셀카 ‘이 각도’로 찍는 사람, 실제보다 더 날씬하다고 느껴

최지우 기자 2023.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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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른 사진보다 셀카(셀프카메라) 속 신체모습을 가장 날씬하다고 인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섭식장애가 있거나 섭식장애 위험이 높은 사람은 셀카 속 신체모습을 더 유리하게 평가했다.

연구팀은 "사진 촬영 각도가 신체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바꿀 수 있으므로, 인터넷에서 확인하는 이미지가 반드시 실제 이미지를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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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셀카 속 본인 신체를 실제보다 날씬하게 인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은 다른 사진보다 셀카(셀프카메라) 속 신체모습을 가장 날씬하다고 인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셀카는 스스로 자기 얼굴을 찍는 행위를 지칭하며, 보통 카메라를 몸에서 멀리 떨어뜨리고 렌즈 방향은 자신을 향하게 한다.

영국 세인트존스대, 요크대 연구팀이 여성 10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신체가 잘 드러나도록 몸에 딱 맞는 레깅스, 상의를 입은 채 실험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타인이 찍어 준 사진, 본인의 팔 길이만큼 멀리 떨어져 찍은 사진, 셀카봉을 활용해 찍은 사진, 카메라가 얼굴 아래쪽에 위치한 사진 등 여러 각도의 사진을 촬영했다. 참여자들은 촬영된 사진들을 확인하며 0~100까지 수치로 신체의 매력과 체중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섭식장애와 관련된 설문지에 응답했다.

분석 결과, 참여자들은 셀카 속 본인의 모습을 실제 신체보다 날씬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카메라를 위쪽에 두고 셀카를 찍으면 아래쪽에 두고 셀카를 찍는 것보다 더 날씬하다고 느꼈다. 또, 섭식장애가 있거나 섭식장애 위험이 높은 사람은 셀카 속 신체모습을 더 유리하게 평가했다. 반면, 턱을 내린 채 촬영한 셀카는 분석된 모든 구도의 사진 중 가장 체중이 높고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됐다.

연구팀은 촬영 각도가 체중과 관련된 시각적 단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셀카는 피사체가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각도를 찾은 뒤, 이에 맞게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종종 본인의 신체와 외모를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사진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본인의 신체보다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신체를 접할 때 비교를 하고, 섭식장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사진 촬영 각도가 신체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바꿀 수 있으므로, 인터넷에서 확인하는 이미지가 반드시 실제 이미지를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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