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만행” “무장단체 오폭”… 병원 폭격에 불붙은 화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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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머물던 가자지구의 대형병원에서 로켓이 폭발해 민간인이 471명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전날 밤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병원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471명이 사망하고 314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인 아랍에미리트·바레인·모로코도 성명을 내고 병원 폭격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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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세계 “진상 파악” 충격·경악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머물던 가자지구의 대형병원에서 로켓이 폭발해 민간인이 471명 사망했다. 아랍 세계는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보고 동시다발적 시위를 벌이는 등 증오심을 표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 탓에 일어난 일이라며 가해 사실을 부인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전날 밤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병원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471명이 사망하고 314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 소행이라며 맹비난했다. 마무드 바살 팔레스타인 민방위대 대변인은 “우리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량 학살”이라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적의 추악한 얼굴을 드러내는 집단학살 범죄”라고 비난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는 중동 전역으로 확산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집트 카이로, 이라크 바그다드, 예멘 타이즈, 모로코 라바트 등 주요 도시에서는 이날 꼭두새벽부터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중동 각국 정부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집트 정부는 “민간인을 겨냥한 고의적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요르단 외무부는 “극악무도한 범죄이며 이스라엘에 심각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인 아랍에미리트·바레인·모로코도 성명을 내고 병원 폭격을 규탄했다.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해 온 사우디아라비아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공습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스라엘군(IDF)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폭발 전후 알아흘리 병원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IDF의 공습 때문이라면 현장에 공습에 의한 구덩이나 건물에 구조적인 손상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IDF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폭발 당시 확보했다는 감청 내용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하마스 첩보원들이 “이건 이슬라믹 지하드 것” “미사일 파편을 보면 이스라엘 것이 아니라 이쪽 지역 것처럼 보인다” “(이슬라믹 지하드가) 병원 뒤 묘지에서 미사일을 쐈고 오발로 거기에 떨어졌다고 한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병원을 공격한 이들은 가자지구의 야만적인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는 또 다른 유혈 보복을 부를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날을 ‘분노의 날’로 선언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미국과 프랑스 대사관 앞에는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미국,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병원 위로 떨어진 이스라엘 폭탄의 화염이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들을 집어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지지 목소리를 내던 서방 국가들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번 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9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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