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제자의 길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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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제자로서 삶의 모델이 여럿 있겠지만 특별하게 독일의 본회퍼를 소개합니다.
이러한 격동기인 1937년 본회퍼는 그 유명한 '나를 따르라'는 저서를 출간해 나치즘하에서 그리스도 제자로서의 삶을 밝혀줬습니다.
우선 제자는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먼저 주님을 사랑할 때 진정한 제자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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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제자로서 삶의 모델이 여럿 있겠지만 특별하게 독일의 본회퍼를 소개합니다. 본회퍼는 1906년 2월 4일 태어났습니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의사이자 대학교수였으며 8남매 중 7번째인 본회퍼는 명문 가정에서 성장해 신앙과 학문이 어릴 때부터 탁월했습니다. 정말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이 계속됐습니다. 17세 되던 1923년 그는 튀빙겐대와 베를린대에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이어 뉴욕의 유니온신학교에서 1년간 신학을 연구한 뒤 귀국 후 베를린대 강사로 취임해 공과대학의 교목이 됩니다.
많은 친구가 독일의 군국주의를 경계해 그에게 귀국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렇지 않게 귀국했습니다. 당시 히틀러는 정권을 잡은 후 교회 지도자들을 포섭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회퍼는 이미 히틀러의 의도를 간파, 라디오 강연을 통해 히틀러 정책의 가식과 위선을 폭로하며 교회의 세속화를 우려했습니다.
이러한 격동기인 1937년 본회퍼는 그 유명한 ‘나를 따르라’는 저서를 출간해 나치즘하에서 그리스도 제자로서의 삶을 밝혀줬습니다. 그가 말하는 제자의 삶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불의에 도전하며 저항하는, 양심에 따라 사는 삶을 말하며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의 말씀에 복종하는 삶입니다. 이렇게 정의를 위해 살아간 본회퍼였지만, 인생의 불행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37세가 되던 1943년 4월 5일 본회퍼는 자택에서 비밀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비밀경찰은 그를 끌고 가 무자비하게 고문하며 큰 고통을 줬습니다. 본회퍼는 1945년 플로센부르크 포로수용소에서 교수형에 처해져 39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제자가 무엇인지, 제자는 어떻게 사는 것인지 가르쳐줍니다. 그럼 ‘제자의 길을 가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받겠습니다.
우선 제자는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요 21:15) 물론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며 그 누구보다 가족 친구 성도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먼저 주님을 사랑할 때 진정한 제자라 할 수 있습니다. 본회퍼는 친구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사랑하였기에 순교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제자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만큼, 주님 또한 제자를 그만큼 사랑하십니다.
제자는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양을 맡기시면서 “어린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하시며 사명을 주셨습니다.(요 21:15~17) 주님이 맡기신 일을 잘 감당하는 것이 제자의 임무입니다. 만약 일을 잘 감당하지 못하거나 나태에 빠지면 제자답지 못한 것이며 주님 또한 기뻐하지 않습니다.
제자는 오로지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요 21:19) 때로는 본회퍼의 경우처럼 어렵고 고독한 고난의 길일지 모릅니다. 이제는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없는(요 21:18), 어려운 상황이 될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주님을 따르는 것이 바로 제자의 태도입니다. 여러분들은 오늘도 제자의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이천식 목사(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는 경기도 파주에 있으며, 이천식 목사는 매년 사순절과 부활절을 즈음해 ‘이천식 나무 십자가 이야기전’을 열어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나돌섬선교회 대표로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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