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칸막이가 있는 삶

2023. 10. 1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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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개 닫히지 않은 오늘을 살아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을 전제하지 않고 오늘을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의 부정적 영향력이 마음에 남아 그 영향력으로 내일을 해석하지 말라는 말씀은 아닐까요.

오늘과 내일 사이에 칸막이 역할을 하는 필터 하나 껴 둬서 넘어가야 할 것과 차단해야 할 걸 적절히 구분하는 지혜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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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개 닫히지 않은 오늘을 살아갑니다. 자신도 모르게 내일이 올 걸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은 어떻게 하나’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마 6:34)고 말씀합니다.

현실적으로 하루에 끝낼 만한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가정이나 회사, 그리고 어떤 공동체든 미래에 대한 설계가 있고 발전을 위해 적합한 계획을 세우는 건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을 전제하지 않고 오늘을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성경이 본래부터 오늘만 살라고 가르치는 건 아닐 겁니다. 이 말씀은 오히려 우리에게 시간적 의미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분리하라고 말씀하는 듯합니다. 오늘의 부정적 영향력이 마음에 남아 그 영향력으로 내일을 해석하지 말라는 말씀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사이에 칸막이 역할을 하는 필터 하나 껴 둬서 넘어가야 할 것과 차단해야 할 걸 적절히 구분하는 지혜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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