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별풍선’은 펑펑… 덕분에 아프리카TV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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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가 경기 불황과 플랫폼 시장 포화상태에서도 올해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 수익원인 '별풍선'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안게임·e스포츠 중계, 디지털 마케팅 업체 CTTD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 등이 성장 동력으로 풀이됐다.
아프리카TV는 남성 시청자를 타깃으로 여성의 몸매나 춤 등을 보여주는 영상이 주류일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별풍선 최상위권 BJ는 남자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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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별풍선’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원인
별풍선 1위 BJ 커맨더지코, 한 달 49억원 수익…시간당 2천만원꼴
아프리카TV가 경기 불황과 플랫폼 시장 포화상태에서도 올해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 수익원인 ‘별풍선’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안게임·e스포츠 중계, 디지털 마케팅 업체 CTTD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 등이 성장 동력으로 풀이됐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929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3%, 16.91% 상승한 수치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종목리포트에서 “개인화 추천 도입에 따른 결제 유저 증가로 별풍선 매출이 다시 성장 추세”라면서 “광고 매출은 대형 게임사의 수주 감소에도 인수한 CTTD 매출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 신은정 연구원은 “별풍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며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게임·e스포츠 중계 등으로 견조한 트래픽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에서 시청자들이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시청자들은 별풍선 1개를 110원(부가세포함 111원)에, 하루 최대 1만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BJ는 선물받은 별풍선을 개당 60~70원에 현금화해 수익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얻는 수수료는 아프리카TV의 주요 수익원이다.
여성 BJ의 성상품화와 과도한 별풍선 결제 등으로 아프리카TV에 대한 비판적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별풍선 매출은 개인화 추천 도입에 따라 결제 유저가 늘면서 다시 성장하는 추세다.
아프리카TV는 남성 시청자를 타깃으로 여성의 몸매나 춤 등을 보여주는 영상이 주류일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별풍선 최상위권 BJ는 남자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실제 아프리카TV 별풍선 통계사이트인 풍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9월 별풍선 1등은 겜방(게임 방송)을 운영하는 BJ ‘커맨더지코’로 3085만7532개의 별풍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약 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의미다. 지난 6월에는 그가 올린 매출이 무려 49억원(수수료, 세금 등 포함)에 달했다.
2014년 이병헌에게 음담패설 영상의 일부를 보여주고 현금 50억원을 요구해 논란이 된 걸그룹 ‘글램’ 출신 김시원씨도 올해에만 2224만7511개의 별풍선을 받으며 2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아프리카TV BJ 대상을 수상했다.
아프리카TV는 다만 압도적인 별풍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최근 디지털 마케팅 업체 CTTD를 인수하는 등 광고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외에도 다큐·예능 등 자사 e스포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영역 확장에 힘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아프리카TV가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신은정 연구원은 “최근 광고주들이 고효율 광고를 주로 집행하고, 연말 G-STAR 행사까지 반영돼 콘텐츠 광고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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