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법카’ 제보자 “이재명,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렸다”

전민구 2023. 10. 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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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조명현(사진)씨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와 김 씨가 해온 일들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절대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혈세를 죄책감 없이 자신의 돈인 것처럼 사적으로 유용하고,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사람이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공개 석상에 처음 나온 조씨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으로 일하며 김씨 관련 과잉 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폭로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받았다.

당초 조씨는 19일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반발로 무산되면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한다. 조씨는 “제가 겪었고 알고 있는 사실에 근거한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이 대표와 김씨의 부정부패에 대해 말씀드리려 했다”며 “이 대표는 무엇이 두려워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무산시키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갑질과 공금횡령이 주목받는 게 두려워 민주당이 똘똘 뭉쳐 공익제보자의 국정감사 출석을 막았다”고 따졌다.

이에 민주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성명에서 “여야 합의로 진행되는 국정감사 절차 진행을 두고 마치 한 쪽이 일방적으로 제보자의 국정감사 출석을 방해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에 강한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열리는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조씨를 참고인으로 추가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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