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말라·먹토·프로아나’ 섭식장애 환자 급증…“체계적 지원 필요” [2023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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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말라', '먹토', '프로아나'.
김 교수는 "거식증 환자는 신체적인 합병증뿐만 아니라 자살률이 높아서 정신질환 중에서 가장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다. 섭식장애 교정은 약물치료 단독으론 어렵고 반드시 비약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거식증 관련 인증된 근거 기반의 치료들은 대부분 의료급여에서 제외돼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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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말라’, ‘먹토’, ‘프로아나’. 모두 폭식증, 거식증 등 식이장애(섭식장애)와 관련된 신조어다. 섭식장애를 겪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섭식장애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충분한 건강보험 보장, 전문 의료기관 확보 등 의료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청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선 김율리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섭식장애는 조기에 개입한다면 완치가 가능한데 방치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고 난치성 질환으로 바뀌게 된다”면서 “근거 기반의 섭식장애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섭식장애는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음식 섭취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폭식증(신경성 대식증)을 꼽을 수 있다. 섭식장애 환자는 증가 추세다. 남 의원에 따르면, 2018년 8321명이던 환자는 2022년 1만2477명으로 49.9% 증가했다.
섭식장애 환자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증가 추세이긴 하지만 여성이 남성에 비해 증가세가 가팔랐다. 여성은 2018년 6714명에서 2022년 1만126명으로 5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1607명에서 2351명으로 46.3% 늘었다.
김 교수는 “거식증 환자는 신체적인 합병증뿐만 아니라 자살률이 높아서 정신질환 중에서 가장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다. 섭식장애 교정은 약물치료 단독으론 어렵고 반드시 비약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거식증 관련 인증된 근거 기반의 치료들은 대부분 의료급여에서 제외돼 있다”고 짚었다.
의료비 지출도 만만치 않다. 지난 5년간 섭식장애 관련 진료비 총액은 239억7247만원에 달한다. 김 교수는 “거식증을 중증 난치성 질환에 포함시켜 산정특례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일본 등 해외처럼 섭식장애 치료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그는 섭식장애 유병률 조사를 위한 체계적 연구,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성 등을 제시하며 “섭식장애 환자들이 치료받고 회복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중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섭식장애 치료의 어려움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 약물적 치료 외 비약물적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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