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한 아들 신고한 남경필 "감옥 외에 끊는 방법 없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약을 투약한 아들을 직접 경찰에 신고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 "지금 우리나라 현실은 감옥에 가는 방법 밖에 없다"며 마약 치료 인프라 확충을 촉구했다.
남 전 지사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치료를) 해야 하는데 못한다. 할 데가 별로 없고, 병원은 한두 개밖에 없다"며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같이 나눌 수 있는,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약 치료 인프라 구축, 마약청 신설" 촉구
정계 복귀 선 그어…"마약 퇴치 활동가로 살 것"
마약을 투약한 아들을 직접 경찰에 신고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 "지금 우리나라 현실은 감옥에 가는 방법 밖에 없다"며 마약 치료 인프라 확충을 촉구했다.
남 전 지사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치료를) 해야 하는데 못한다. 할 데가 별로 없고, 병원은 한두 개밖에 없다"며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같이 나눌 수 있는,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전 지사 아들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달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남 전 지사는 아들을 신고하게 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본인이 자수를 했다. 자수를 두 번 했는데 구속이 안 되더라"며 "집행유예 나온 다음에 병원에 들어갔는데 그 병원에 수두 같은 게 돌아서 퇴원했고 그때 다시 손을 댄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을 했던 큰아들과 우리 가족 모두가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신고하자고 동의를 했다"며 "그리고 경찰이 와서 아이를 연행했고, 영장을 청구했는데 영장이 기각이 된 거다. 예상을 못 했다. 구속될 줄 알았다"고 전했다.
결국 아들이 또 마약에 손을 댔다고 설명한 남 전 지사는 "(아들이) '아빠가 신고해 달라. 그래야 제가 구속될 거다'(라고 해서) 제가 직접 신고를 했다. 경찰에 가서 '구속시켜주세요' 했더니 이제 구속이 되더라"고 했다. 그는 "애를 살리기 위해서는 끊게 하는 것, 끊게 하려면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방법 밖에 없겠구나 (싶었다)"라며 "병원을 보내봤는데 그것도 치료의 근본적인 방법은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남 전 지사는 마약청 신설 등의 논의도 빨리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주변에 누군가는 있다, 알코올 중독자가 있듯이 마약 중독자가 있고, 게임 중독자가 있듯이 마약 중독자가 있다"며 "정치하시는 분들께 간곡히 부탁하는 건 총선과 상관없이 정쟁과 상관없이 마약청 빨리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생각 없다"며 선을 그었다. 남 전 지사는 "벌써 제가 은퇴한 다음 총선이 한 번 있었고 도지사 선거가 한 번 있다"며 "저는 젊은이들과 스타트업하면서 돈을 벌 거다. 저희 스타트업하는 4명의 CEO가 모두 마약 퇴치 운동에 번 돈을 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들 때문에 (정치를) 그만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 전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의 대선 과정을 보면서 진영 간 증오의 싸움이 계속되겠구나, 적폐 청산하면 당하는 쪽은 또 보복하는 게 쳇바퀴 굴듯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는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어떻게 담뱃갑에서 뱀이 쏟아져?"…동물밀수에 한국도 무방비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