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중국과 회담 마치고 방북… 푸틴 답방 등 논의할 듯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18일 북한에 도착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 포럼 및 중러 정상회담 관련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이동했다. 북한에는 이틀간 머무르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하며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2018년 5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이며, 이번이 네 번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하면서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답방 일정이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7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다. 방북이 성사되면 약 23년 만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협력 방안의 후속 조치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러가 군사 협력 강화를 다짐한 가운데 무기 거래 여부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미국 백악관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는 "근거 없다"며 일축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라브로프 장관이 북한에 푸틴 대통령의 방중 결과를 설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교류가 잦아졌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월 방북했다. 이후 김 위원장의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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