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X계정 차단 비웃듯…맛집 소개하던 '평양 유미' 뜬 이곳
북한이 젊은 여성을 앞세워 체제를 선전해왔던 엑스(X·옛 트위터) 계정들이 국정원 조처로 국내에서 일제히 차단됐다. 다만 차단된 영상들은 또다른 유튜브 계정에 그대로 다시 업로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엑스 측은 이 계정들이 법적 요청에 따라 한국에서 보류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18일 ‘올리비아 나타샤’(유미), ‘파라마_코리아팬’(송아) 등 그동안 북한 체제를 선전해온 다수의 엑스 계정에 접속하면 일제히 ‘보류’ 상태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차단은 국정원 요청에 따른 것이다. 국정원은 관련 법률에 따라 해당 계정들에 대해 접속 차단 심의를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간 이 계정들은 북한의 젊은 영성이나 어린이들이 일상을 촬영하는 형식의 영상 콘텐트인 브이로그 영상을 게재해왔다. 영상에서 이들은 수영장과 위락시설, 맛집 등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실제 주민들의 삶이 아닌 소수 특권층의 삶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정원의 이번 엑스 차단은 앞서 같은 영상이 올라왔던 유튜브 채널을 폐쇄한 데 이은 조치다. 국정원은 지난 6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유튜브 채널 ‘유미의 공간’ 등을 국내에서 더는 볼 수 없도록 조치했고, 곧이어 유튜브가 채널 자체를 폐쇄했다.
하지만 ‘DPRK 브이로그 아카이브’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는 과거 ‘평양에 사는 유미’ 등 선전 채널에서 올렸던 북한 선전 영상들이 그대로 다시 게시되고 있다.
이 채널의 유튜브 가입일은 지난 7월 말로, 지금까지 모두 14건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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