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足足 눈호강에 건강·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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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계족산황톳길은 '맨발걷기 성지'로 통한다.
눈도 발도 즐거운 전북 순창 강천산강천산(583.7m) 들머리는 예전부터 맨발걷기에 나선 사람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이 구간에서 오는 28일 북한산 우이령 단풍길 맨발 걷기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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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제2의 심장’이라고 하는 발의 지압점과 감각신경을 적당히 자극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발로 자연을 느끼며 운동하는 어싱(Earthing)족(族)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여기에 단풍을 즐기며 맨발걷기를 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신발을 신지 않아 상처 등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흙길이나 등산로에선 동물의 분변 등으로 인해 파상풍에 걸릴 위험도 있다.
계족산황톳길은 ‘맨발걷기 성지’로 통한다. 계족산(429m)을 에두르는 약 14.5㎞ 구간에 만들어진 ‘황톳길의 원조’다. 황토의 시원한 기운이 발바닥의 열기를 식혀주기 때문에 맨발걷기에 어울린다. 계족산황톳길은 2006년 충청도 주류기업인 맥키스컴퍼니(옛 선양주조)가 지역 주민을 위해 조성했다. 당시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이 계족산을 걷던 중 맨발로 걸었던 느낌이 좋아 산책로에 황토를 깔았다. 황톳길 옆에는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는 둘레길도 있다. 2007년부터 매년 4∼10월 매주 주말 오후 2시 30분 무료 숲속음악회가 개최되고 있다.
강천산(583.7m) 들머리는 예전부터 맨발걷기에 나선 사람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매표소에서 산수정테마파크에 이르는 약 3㎞ 구간이다. 산책로가 고운 모래와 흙으로 조성된 데다 경사가 거의 없어 걷기에 부담이 없다. 게다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절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강천산은 높지 않지만 계곡이 깊은 데다 물이 맑고 기암이 많아 예부터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풍광이 수려하다. 웅장한 병풍폭포, 구장군폭포, 허공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울창한 숲 터널과 기암에 눈이 호강한다. 강천산 랜드마크인 구름다리는 꼭 건너자. 지상에서 50m 높이, 두 암봉 사이에 걸친 구름다리 길이는 75m. 혼자 걸어도 출렁거린다.
강천산은 단풍도 좋다. 정상을 거쳐 능선을 타고 산성산(연대봉)을 돌아 하산하거나 다시 광덕산(선녀봉)까지 내달리는 산행 코스는 4~5시간 걸린다. 주변 고봉들을 에두르는 종주코스는 무려 7시간 이상 잡아야한다.
우이령길은 경기도 양주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강북구 우이동 사이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고갯길로 총 6.8㎞의 순한 길이다. 양주시 구간 3.7㎞, 서울시 구간 3.1㎞ 비포장길이다. 6·25전쟁 때 개설됐으나 1968년 북한 무장공비들이 침투했던 1·21사태 이후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다가 2009년 개방됐다.
우이령길은 탐방예약제가 시행 중이다. 인터넷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교현탐방지원센터, 우이탐방지원센터 가운데 예약한 곳으로만 입장할 수 있다.
교현리쪽이 바닥이 덜 거칠어 맨발걷기에 어울린다. 크고 작은 계곡을 끼고 가는 길 분위기도 좋고 도봉산 서쪽 능선에 걸친 다섯 개의 봉우리인 오봉을 볼 수 있다. 봉우리마다 작은 바위들이 공깃돌처럼, 족두리처럼 올라앉아 있다. 이 구간에서 오는 28일 북한산 우이령 단풍길 맨발 걷기대회가 열린다.
반면 우이동 방향은 숲이 좋다. 키가 큰 나무가 많고 숲터널도 있다. 가을에 ‘단풍 터널’ 보려고 찾는 이들이 많다. 11월 초가 단풍 절정기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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