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친선경기에서 또 잔뜩 제조한 손흥민 미담.txt

라효진 2023. 10. 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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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베트남과의 친선경기에서 무려 6-0 대승을 거뒀습니다. 국가대항전인 만큼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잠시 대표팀에 복귀해 어마어마한 라인업이 완성됐는데요. 경기 직전까지 주장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이미 부상 여파로 튀니지전도 결장했던 터라 선수 보호를 바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죠. 잦은 해외 체류와 외부 활동으로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는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 대한 반발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을 보고 싶었던 팬들에게는 베트남전이 선물이 됐을 듯합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장해 멋진 골까지 터뜨렸거든요. 다만 전반전이 끝난 후 고통이 찾아온 듯 절뚝거리는 모습으로 걱정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대표팀 주장으로서 관중석을 360도 돌며 한참 감사의 인사를 건넸고, 그런 자신을 기다리는 베트남 선수들에게도 넉넉한 팬 서비스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손흥민의 소속팀인 EPL 토트넘 홋스퍼는 베트남전을 치르는 캡틴의 모습을 공식 SNS에 공유하며 "Come home please now Sonny(제발 지금 집으로 돌아와, 소니)"라는 글을 적으며 남다른 주접(?)을 떨기도 했습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부상 중인 손흥민을 굳이 선발로 내보내야 했냐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언급했듯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이었죠. 이를 두고 손흥민은 베트남전 종료 후 "한국에 들어왔는데 많은 한국 팬들 앞에서 제가 경기를 안 뛴다는 것 자체가 제 자신에게 용납이 안됐다"라며 "감독님과 상의해서 제가 경기를 뛰겠다고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포지션 변화도 선수들끼리 상의해 결정했던 과하게 자유로운 감독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여론이) 너무 안 좋게 보는 부분들이 있다"라며 "그 포지션에서 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상황에 따라 이강인이 가운데에서, 이재성이 밖에서 뛸 수 있다"라고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을 동시에 칭찬했습니다.

경기 도중 있었던 미담도 전해졌는데요. 베트남의 부이 호앙 비엣 선수가 손흥민을 막던 중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는 상황이 있었죠. 이에 손흥민은 심판에게 해당 선수의 퇴장을 철회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해요. 거친 플레이를 당한 건 본인인데도 말이죠. 베트남 축구협회는 이 모습을 공식 SNS에 공유하며 "손흥민의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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