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30% 오른 뒤 돌연 하한가…"영풍제지 매매거래 정지"
올해 한 해만 주가가 730% 올랐던 영풍제지가 18일 돌연 하한가를 기록하자 금융당국이 매매거래정지 조처를 했다.
1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2개 종목에 대해 “거래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19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영풍제지와 함께 매매거래 정지된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이날 역시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개장 직후부터 매도 물량이 쏟아져 오전 9시 12분께 하한가에 도달했다. 외국계인 JP모건 증권과 모건스탠리가 가장 많은 매도 물량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량도 대폭 줄었다. 이날 영풍제지 거래량은 19만293주로, 전날(742만3830주) 거래량의 2.5%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대매매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영풍제지의 신용 잔고율은 3%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올해 초 주당 5829원이었던 영풍제지는 전날까지 주가 상승률이 약 730%에 이른다. 다만 최근까지 주가 급등과 이날 하한가의 이유는 뚜렷이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영풍제지가 오는 12월 코스피200 편입이 유력해지면서, 공매도 재개 우려로 주가가 내렸다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영풍제지 주가 급등락에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에 대한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발표하면서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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