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샘] 천국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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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교회 목사님께서 천국에 대해 설교하며 "천국은 먹고 마시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는 곳"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이어서 목사님은 "천국에서 매일 하나님을 찬양하면 얼마나 좋겠냐"고 하셨는데, 어린 나는 '천국 가면 매일 성가대를 해야 하나? 좀 지겨울 것 같은데'라고 혼자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천국이 아름다운 것은 황금길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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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교회 목사님께서 천국에 대해 설교하며 “천국은 먹고 마시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는 곳”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이어서 목사님은 “천국에서 매일 하나님을 찬양하면 얼마나 좋겠냐”고 하셨는데, 어린 나는 ‘천국 가면 매일 성가대를 해야 하나? 좀 지겨울 것 같은데’라고 혼자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천국을 생각할 때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잘하지 못했다. 내가 생각해도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어느 날 친한 지인과 천국이 어떨지에 관해 얘기를 나누는데, 그 지인은 “천국은 각종 금은보화가 가득하고, 길도 황금길이어서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지 않아요?”라고 얘기했다. 나는 그 말에 크게 웃으며, “황금길이 뭐가 좋나. 딱딱해서 걸으면 허리 아프니 흙길이 좋다”고 얘기했다. 사실 천국이 금은보화가 많아서 좋을 것 같지는 않다. 난 지금도 보석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어느 날 문득 ‘천국은 딱 지구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천지를 창조하셨다.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을 정도로 잘 만드신 것이 이 땅과 이 하늘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천국은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하니, 하나님도 ‘이 땅보다 어떻게 더 잘 만드냐고 난감하지 않으실까’라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났다.
사실 이 땅의 것들을 가만히 보면, 너무도 신기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들의 풀만 보아도 그 모양과 곡선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아름다운 꽃들, 바람에 흩날리는 버드나무, 숲의 아름다움, 호수의 잔잔함, 파도치는 바다, 쉼 없이 모양을 바꾸는 구름, 파란 하늘과 붉게 물드는 저녁 하늘, 각종 생물, 팔다리를 움직이며 걸어 다니는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너무도 신기하고 아름답다. 사람이 만든 어떠한 예술품과 건축물도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흉내조차 낼 수 없다.
그런데, 우리의 눈에는 이 땅의 아름다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돈 걱정, 자식 걱정, 장래에 대한 불안, 사회에 대한 불만은 늘고 바쁜 일상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나님도 역시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은 지금도 묵묵히 이 땅을 주관하시고, 역사를 만들어 가시고,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지만 일상에 찌든 우리는 하나님을 보지 못한다.
그러고 보니, 천국이 아름다운 것은 황금길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인 것 같다. 천국은 딱 지구만큼 아름다운데, 하나님과 함께 사니까 그 아름다움이 너무 잘 보일 것 같다. 그래서 천국에 있는 사람들은 천국이 너무 아름답다고 얘기하며 행복해할 것 같다.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는 자는 이 땅이 천국 같다고 얘기할 것이다. 수련회나 부흥회 때 은혜받으면,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이지 않던가.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러니 근심 걱정은 조금 내려놓자. 가을 바람이 선선하고, 나무와 숲이 형형색색 변하고 있다. 천국만큼이나 아름다운 이 자연을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장대근
법무법인 루츠 대표 변호사
세진회 이사
메신저인터내셔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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