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한옥 담은 단아한 신발… PLIMSS X WAOK, ‘환경에 기여하는 스타일’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10. 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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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이프, 서울 스타일’ 참가팀 ⑤ 플림스·와옥
플림스 이수경 대표. (윤관식 기자)
종로의 역사를 담은 삼청동 골목, 한옥 와인바의 느낌을 담아낸 신발이 있다.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스니커즈를 개발하고 적정 디자인으로 공정을 줄이고 있는 신발 브랜드 ‘plimss(플림스)’ 이수경 대표가 한옥 와인바 ‘WAOAK(와옥)’과의 IP 협업으로 만든 제품이다.

서울시 산하 서울패션허브 창업뜰과 롯데백화점·무신사가 진행하는 ‘서울 라이프, 서울 스타일’에 10팀 중에 하나로 참여하게 되면서 이수경 대표가 직접 컨택했다고. 행사에서 각 패션 브랜드는 IP를 보유한 서울의 라이프스타일(로컬 카페, 바, 갤러리 등) 분야 소상공인과 팀을 구성해 서울 문화가 담긴 한정판 제품을 제조해 선보인다.

와옥의 모습. (서울 패션허브 창업뜰 제공)
그중에서도 플림스 X 와옥은 한옥의 예쁘고 작은 정원을 담은 신발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와옥에 가면 한옥 속에 작은 중정이 있는데 ‘MY TINY GARDEN(나의 작은 정원)’ 컨셉과 너무 잘 어울렸다”며 와옥에서 느껴진 분위기를 담아 정원의 뉴트럴한 컬러인 그린·카키·베이지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MY TINY GARDEN은 이 대표 어머니의 성함을 모티브로 엄마를 생각하는 감성을 반영한 컨셉이다.

한국적인 한옥에 맞게 재료 역시 친환경적인 원료를 사용해 신발을 제작했다. 안감에 삼베소재인 마소재(헴프) 깔창 등 한국적인 요소를 적용하고 화학석유가 들어가지 않은 자연오일(캐스터 오일, 피마자 오일 등)을 사용하기 위해 깔창(인쏠)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이 대표다.

플림스의 신발. (서울패션허브 창업뜰 제공)
이런 신발이 나온 것은 ‘환경에 기여하는 스타일’이라는 플림스의 브랜드 정체성 덕분이다. 불필요한 공정을 줄이기 위해 심플하고 복잡하지 않되 포인트가 있는 단아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이 대표는 “국내 스포츠브랜드에서 20년 넘게 일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다뤄봤지만, 신발은 상대적으로 화학 재료를 많이 쓰고 공정이 300개에 달하는 등 너무 많은 환경 저해 요소가 있다. 줄일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플림스는 서울, 더 나아가 한국의 이미지를 알리고 싶다고 한다. 이 대표는 “기간이 너무 짧긴 했지만 제품 컨셉 잡는 것도 그렇고 재미있게 일했다”며 “K 문화가 흥행하고 있는데 이걸 계기로 우리 제품에 색동이나 좀 더 한국적인 요소를 찾아서 특징을 더 부여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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