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잔금대출 못 받아서”...아파트 입주율 6.4%p 하락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10. 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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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택산업연구원)
9월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 대비 6.4%포인트 하락했다. 한 달 만에 전국 아파트 입주율(입주 지정 기간이 도달한 아파트 가운데 자금을 완납한 가구 비중)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이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8월 71.5%에서 9월 65.1%로 6.4%포인트 떨어졌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6.2%), 세입자 미확보(25.5%), 잔금대출 미확보(21.3%), 분양권 매도 지연(10.6%) 등 순서로 많았다. 이중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8월 9.8% 에서 9월 21.3%로 크게 증가했다.

잔금대출 미확보 비율과 달리 ‘기존 주택매각 지연’ 사유는 약 10%포인트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주산연은 높은 시중은행 대출금리,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종료 등의 여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율은 지역 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소폭 상승(81.1%→81.5%)했고 지방은 뚝 떨어졌다.

또 주산연은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전월(95.6)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92.4로 내다봤다. 이 지수는 100을 넘겨야 입주가 늘어날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입주전망지수가 100을 계속 상회하고 있다. 9월 108.5에서 10월 109.0으로 소폭 올랐다. 지방 입주전망지수는 하락했다.

주산연은 “정부의 주택 공급확대 시그널과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이 상쇄작용을 일으켜 아파트 분양과 입주 전망이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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