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만원 암표’ 사서 임영웅 콘서트 간다고? ...이런 팬 진짜 있다니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10. 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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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DB)
유명 연예인들의 콘서트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음에도 어떤 조취도 취하지 않은 콘텐츠진흥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 분야 암표 신고가 2년 사이 11배 이상 증가했지만 조치가 취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359건이었던 대중음악 공연 암표 신고는 2022년 4224건으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다음 달 서울에서 가수 임영웅 공연 티켓은 인터넷에서 5백만 원 넘는 가격에 불법 거래되고 있다. 티켓의 정가는 16만 5천 원임에도 암표는 기본 2배에서 비싼 좌석은 20배, 30배, 50배까지 넘는 555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TS부산 콘서트 티켓 역시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암표 관련 글이 수십건 올라와 있다. 티켓 양도 금액은 20만원대부터 8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한편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따르면 콘텐츠진흥원은 관련 법령 부족 등을 이유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암표 근절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류 의원은 콘진원에서 신고센터 운영을 하고 있고 신고는 날이 갈수록 늘어감에도 정작 처리가 된 건 ‘0건’임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조현래 콘텐츠진흥원장은 “신고 접수를 받고 후속으로 행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올해 공연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 조치 또는 행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마련됐다”며 내년부터는 암표 근절을 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산안도 정부에 반영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법으로 저촉되는 지 등에 대해 법률 자문받을 수 있는 예산안까지 편성돼있기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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