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담다” 키셰리헤와 이국적인 카페 ‘서울 앵무새’의 콜라보

‘서울 라이프, 서울 스타일’ 참가팀 ③ 키셰리헤·서울앵무새

김민경 키셰리헤 대표. (윤관식 기자)

색감이 화려한데 입고 싶다. 키셰리헤 옷들을 보면 처음 드는 생각이다. 이번 키셰리헤의 옷들은 이국적 음료 카페 ‘서울 앵무새’와의 콜라보를 통해 탄생시켰다. 서울시와 롯데백화점·무신사가 공동 진행하는 ‘서울 라이프, 서울 스타일’ 행사를 통해서다.

서울패션허브 창업뜰이 롯데백화점·무신사와 개최하는 ‘서울 라이프, 서울 스타일’ 행사에는 총 10팀이 참여한다. 패션브랜드와 서울 라이프스타일 소상공인의 협업으로 팀이 구성된다. 라이프스타일 소상공인들은 독특한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카페, 꽃집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다. 패션 브랜드 측은 IP를 보유한 라이프스타일 업체와 함께 서울 문화가 담긴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

카페 서울앵무새는 패션 브랜드 키셰리헤와 팀을 이뤄 서울패션허브 창업뜰 ‘서울 라이프, 서울 스타일’ 행사에 참여했다. (서울시 제공)

패션 키셰리헤X카페 서울앵무새의 리미티드 에디션 테마는 ‘키덜트(KID+ADULT)’였다. 하이틴 영화의 주인공들이 입을 것 같은 키치한 옷들을 제작했다. 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패션 브랜드 모티브로 삼는 키셰리헤의 브랜드 철학과 유니크함을 강조하는 서울 앵무새의 비전이 합쳐져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YOUNG)한 느낌의 야구잠바, 청치마, 기본 와이드 팬츠까지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들이 많다.

기존의 여성스러운 스타일 중심의 옷들을 이번 콜라보를 통해 ‘유니섹스 캐주얼’로 풀어냈다고. “요즘 트렌드 블록코어, 레트로, Y2K 스타일을 디자인에 반영하려고 했어요”라며 럭비 셔츠, 와이드 카고 팬츠 등의 제작 배경을 들려줬다.

10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마련된 ‘서울 라이프, 서울 스타일’ 행사 부스에 키셰리헤·서울앵무새 팀의 제품이 진열돼 있다. (윤관식 기자)

김민경 키셰리헤 대표는 평소 서울앵무새 베이커리를 자주 찾던 손님이었기에 ‘레트로한 무드’가 좋은 교차점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컬러풀한 색감, 키치한 디자인 등을 자유롭게 연결하면 재밌는 콜라보 컬렉션을 담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키셰리헤X서울앵무새 컬렉션은 ‘색감’이 화려 그 자체였다. “시그니처 칼라의 조화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라며 색깔 강한 두 브랜드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고 대중성 또한 고려하려고 애썼다는 김대표.

“평소 브랜드 디자인과는 다르게 ‘트렌디한 캐주얼’ 아이템들을 제작하다 보니 짧은 기간이 문제였어요”라며 원단·자재 선택에 있어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두 브랜드 모두 ‘색 활용 경험’이 많다 보니 어려움을 극복, 별탈없이 콜라보 제품을 제작했다고.

김민정 대표는 이번 협업을 기회로 ‘대중성을 고려한 유니섹스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스타일도 생각하게 됐다. 짧은 팝업 준비 기간으로 선보이지 못한 가방, 모자, 악세서리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향후 선보이고자 한다. 그의 세심하면서도 당찬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