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DL건설 완전 자회사 편입

포괄적 주식교환계약 체결안 의결...DL건설 지분 100% 확보
이중 상장구조 해소⋅경영 효율성 제고로 주주가치 극대화
DL이앤씨 자사주 소각으로 기존 주주 지분율 희석 방지

DL이앤씨 

DL이앤씨는 자회사 DL건설 보통주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 DL이앤씨는 DL건설 지분 64%(보통주식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 이사회는 18일 DL건설과 주식교환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DL건설도 이사회를 열고 DL이앤씨와의 포괄적 주식교환계약 체결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DL이앤씨는 주식을 신규 발행하고 DL건설 주주에 1대 0.3704268 비율로 교부하는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

양사는 이중 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양사 자본과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DL이앤씨는 이사회 승인으로, DL건설은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교환을 승인한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DL건설 주주를 위해 주주총회일로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주식매수청구를 허용한다. 

DL건설 임시주총은 오는 12월 21일 열린다. 주총 승인 시 후속절차를 밟아 내년 초 주식 교환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 비상장회사가 된다.

DL이앤씨는 기존 주주 지분율 희석을 막기 위해 신규 발행되는 DL이앤씨 보통주 주식 수와 동일한 수의 보통주 자기주식을 소각한다.

DL건설

신규 발행 주식수는 294만4285주다. 소각에 필요한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회사가 보유 중인 소각 가능한 자기주식 125만8066주 외에 추가로 168만6219주의 보통주를 향후 3개월간 장내에서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DL건설 주주 반대매수 청구 행사가 종료되는 내년 1월 10일 이후 최종 확정된다. 소각할 주식수도 신주 발행 규모와 같은 수량으로 내년 초 별도 이사회로 확정된다. 

DL이앤씨 측은 “이번 양사간 포괄적 주식교환은 자사주를 활용해 사실상 신주발행 없이 양질의 우량자산을 확보함으로써 DL이앤씨 주주는 비지배 지분 손익의 배당재원 합산으로 향후 주주환원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DL건설 주주는 유동성이 높고 해외 플랜트 사업 확대와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 등 신사업 모멘텀이 있는 모회사 DL이앤씨 주식을 교부 받음으로써 주가 디스카운트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상호 윈윈 거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