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최하영, 서울시향과 첫 협연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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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첼리스트 최하영이 서울시향과 처음으로 협연한다.
서울시향은 오는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최하영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공연을 한다.
서울시향은 첫 곡으로 코른골트의 '슈트라우스 이야기'를 들려준 뒤 최하영과 차이콥스키의 '로코로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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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첼리스트 최하영이 서울시향과 처음으로 협연한다.
서울시향은 오는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최하영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공연을 한다. 서울시향은 첫 곡으로 코른골트의 '슈트라우스 이야기'를 들려준 뒤 최하영과 차이콥스키의 '로코로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차이콥스키가 인생에서 경제적,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에 만든 곡이다. 차이콥스키가 독일의 첼리스트이자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였던 빌헬름 피첸하겐을 위해 작곡했다. 첼로의 풍부한 표현력과 관현악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최하영은 13세에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 펜데레츠키 콩쿠르와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최하영은 "서울시향의 연주는 일곱 살 때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 봤다. 어릴 적부터 봐 왔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돼 영광이며, 좋은 계절 가을에 특별하게 생각하는 곡을 연주하게 돼 기쁘다"라고 첫 협연 소감을 전했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에 대해 "발레와 옛 궁전 춤들을 연상시키는 변주곡들, 서정적이고 인상적인 느린 변주곡, 극적인 첼로 솔로 카덴차 등 다양한 양식이 한 곡에 담겨 있는 작품으로 첼로가 가진 폭넓은 음역대 속에 녹아있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곡 '슈트라우스 이야기'는 왈츠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의 작품들을 발췌해 편곡한 환상곡으로 '라데츠키 행진곡', '황제 왈츠'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다양한 '빈 음악'들이 메들리처럼 엮여 있다.
2부 공연에서 서울시향은 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연주한다. 젊은 시절 무명의 베를리오즈가 당시 아일랜드 출신 여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에 구애했다가 거절당한 뒤 실패한 짝사랑의 좌절과 증오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다. 베를리오즈는 실연의 아픔에 번민하던 젊은 예술가가 혼수 상태에 빠져 기묘한 환상을 경험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베를리오즈는 이 곡에서 '고정악상'이라는 독특한 기법을 선보였다.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인을 하나의 선율(고정악상)로 표현하고 그 선율을 상황에 따라 리듬과 악기 등에 변화를 주며 반복적으로 등장시키는 기법이다. 고정악상은 1악장에서 우아하고 매혹적인 자태로 등장한다. 2악장에서는 천진난만하게 춤을 추는 모습으로, 3악장에서는 거칠게 밀려왔다가 안타깝게 멀어져 가는 환영처럼, 4악장에서는 최후를 맞는 주인공의 안타까운 탄식과 함께 표현된다. 마지막 5악장에서는 경박한 춤을 추는 마녀의 모습으로 변모해 죽음의 연회가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보여준다.
지휘는 프랑스 출신의 파비앵 가벨이 맡는다. 가벨은 2016년, 2019년에 이어 서울시향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2004년 도나텔라 플리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지휘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2006년까지 2년간 런던 심포니 부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20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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