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투기 엔진 국산화 나섰다..."독자 밸류체인 구축"
[한국경제TV 고영욱 기자]
<앵커> 전투기 엔진은 여러 엔진 중에서도 만들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우리 손으로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시대가 됐지만 엔진은 아직까지 외국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전투기 엔진 자체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손으로 만든 KF-21 전투기가 창공을 가로지릅니다.
이 전투기의 심장인 엔진은 F414,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개발한 겁니다.
생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았습니다. GE로부터 생산 면허를 받아섭니다.
미국의 기술을 이용했기 때문에 우리 전투기를 수출할 때도 미국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전투기 엔진 기술 독립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세계 6개국, 극소수만 만들 수 있는 이 기술에 대해 한화그룹이 국산화에 뛰어들었습니다.
성남서울공항에서 열린 아덱스(ADEX) 전시회장을 찾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가장 먼저 둘러 본 것도 전투기 엔진입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자체 기술 확보와 독자적인 밸류체인 구축으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개발은 지난 40여년 간 9,800대 이상의 항공엔진을 생산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선 1500도가 넘는 고온을 견디는 소재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인코넬718 등의 초내열합금 소재를 대체하기 위해섭니다.
첨단 전투기 엔진 기술을 개발하면 여객기 엔진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우리 손으로 전투기 엔진을 개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3년, 예산은 5조원 가량 들 전망입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따르면 항공엔진 개발 이후 20년간 최소 9조4천억 원의 부가가치가 예상됩니다.
김 부회장은 "‘K-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민간 산업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 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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