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쓰는 男 어때요?" "당황"…논란 부른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 44만명의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이 출연진의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문제 영상을 삭제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대생 A씨가 참여한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선태 주무관은 “궁금한 걸 질문하겠다. 갤럭시를 쓰면 좀 그런가?”라고 물었고, A씨는 “그 휴대전화로 저를 찍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주무관은 “갤럭시 어떠냐. 갤럭시 쓰는 남자”라고 재차 물었다. A씨는 갤럭시를 사용하는 남성이 친구에게 번호를 물어봤던 일화를 소개하며 “좀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주무관은 “그래서 연락을 안 했겠네요?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사람 진짜 많다”고 말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쉽게 재미있게 정책을 소개하자는 취지로 개설된 이후, 김 주무관의 솔직한 입담과 생활 밀착형 주제 선정으로 인기를 끌었다.
삭제된 영상에서 다뤄진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와 관련한 질문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된 사용 휴대전화 기종별 평가에서 비롯됐다.
지난 8월 직장인 기반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선 “갤럭시 쓰는 애들은 뭔가 나랑 안 맞더라. 소개팅이나 남자친구 만날 때 아이폰 사용자만 만난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해 게재된 다른 글에서 한 남성은 “모르면 외우세요. 갤럭시 쓰는 여자 잡으세요”라고 적었다. “허영심, 남 시선 의식, 유행 따라가야 하는 병 적어도 이런 건 심하지 않다고 보증된 거라 볼 수 있다”면서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됐고, 곧 비공개 처리됐다.
지난 7월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한국 20대의 아이폰 사용률은 65%다. 20대 남성의 경우 60%, 20대 여성의 경우 71%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갤럭시를 사용하는 20대는 남성이 36%, 여성이 27%로 각각 조사됐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왜 둘다 화장실이었을까…어느 50대 남녀 슬픈 배려 | 중앙일보
- "지능 낮음, 3500만원"…중국 난리난 '장애 여성 매매' 무슨일 | 중앙일보
- 갈라 디너 참석한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손잡고 함께했다 | 중앙일보
- 박수홍 측 "큰형 탓 증언 후 혼난 동생…부모가 보지 말자 해" | 중앙일보
- 브리트니 스피어스 폭로 "20여년 전 팀버레이크 아이 낙태" | 중앙일보
- 朴 "내가 혼외자 터뜨려 채동욱 찍어냈다고?" 처음 입장 밝혔다 [박근혜 회고록] | 중앙일보
- "퇴장 아니에요" 베트남 감동케 한 손흥민의 스포츠맨십 | 중앙일보
- 옷 벗고 마사지 받으며 회의…에어아시아 CEO 사진 '충격' | 중앙일보
- "칼 갖고와" 알몸 문신남 식당서 난동…테이저건 맞고 체포 | 중앙일보
- 99세까지 팔팔, 이틀 아프고 죽는게 최고?…정말 최선일까요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