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공습 참사…"잔인한 학살" 이스라엘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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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이 폭격을 받아 수백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요르단 외무부는 병원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이 이 심각한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고, 카타르 외무부는 "잔인한 학살이자 무방비 상태 민간인에 대한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가자지구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순방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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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국가, 이스라엘 비판…"잔인한 학살"
이스라엘, 지하드 로켓오발 주장 진실 공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이 폭격을 받아 수백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후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병원이 공습으로 최소 50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며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병원 공습 책임을 두고 다투는 가운데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르단 외무부는 병원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이 이 심각한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고, 카타르 외무부는 "잔인한 학살이자 무방비 상태 민간인에 대한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백명의 죽음이 경악스럽다"며 규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엑스를 통해 "WHO는 가자 지구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병원 타격은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국제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순방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이스라엘을 방문한 후 요르단으로 이동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공습 이후 아바스 수반은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취소했다.
한편 공습 책임을 두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 공습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이슬라믹 지하드 측은 "거짓말이자 날조이며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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