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시 연구 선구자 조영복 교수, 제2회 김윤식 학술상 수상
한국 근대시를 연구해 온 조영복 광운대 교수(동북아문화산업학부)가 21일 제2회 김윤식 학술상을 받는다. 조 교수는 2022년에 펴낸 한국 근대시 연구서 『한국 근대시와 말·문자·노래의 프랙탈』로 학술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김윤식 학술상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이 저작은 한국 근현대시 문학사의 출발을 색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조명하고 정리한 것으로, 앞으로 시사(詩史)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탐색을 담고 있다”며 “근대시의 기원을 시 양식론과 엮어 새롭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학부·대학원을 졸업했다. 광운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거쳐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월북 예술가, 오래 잊혀진 그들』(2002), 『1920년대 초기 시의 이념과 미학』(2004),『원형 도상의 언어적 기원과 현대시의 심연』(2012),『이것은 글쓰기가 아니다』(2016), 『시의 황혼-1940년, 누가 시를 보았는가?』(2020) 등이 있다.
김윤식 학술상은 한국 현대 문학 연구자 중 우수한 업적을 남긴 이에게 주는 상이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주관으로 고(故) 김윤식(1936~2018) 문학 평론가(서울대 명예교수)의 연구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운영 기금은 김윤식 교수의 부인 가정혜 여사가 출연한 기금과 그 밖의 찬조금 등으로 조성한다. 가정혜 여사는 김윤식 교수 별세 후 국립한국문학관과 서울대에 수십억 원을 기부했다. 수상작은 매년 8월 30일을 기준으로 지난 3년 간에 걸쳐 출간된 한국 현대문학 연구 관련 저작물 중에서 선정한다.
시상식은 21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다. 같은 날 열리는 '제1회 김윤식 학술대회'는 국립한국문학관과 한국현대문학회, 춘원연구학회, 이상문학회, 서울대학교 국어연구소가 공동 주최한다. 국문학 연구자 12명이 김윤식의 연구와 비평을 다각도로 재조명하는 자리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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