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 인력 없는데…기계화 R&D 예산 삭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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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고령화하고 인구가 줄면서 기계화 작업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밭농업은 기계화율이 여전히 6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병준 의원은 "농작물 생산에 있어 기계화·자동화는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밭농업 기계화율은 계속해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밭농업 기계화율 달성 목표를 세우고도 관련 예산은 도리어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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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고구마는 파종·수확에서 기계화 0%
관련 R&D 예산 10억 넘게 감소…“연구개발 강화해야”
농촌이 고령화하고 인구가 줄면서 기계화 작업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밭농업은 기계화율이 여전히 6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예산이 20% 가까이 삭감돼 시대적 필요성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22년 논농업 기계화율은 97.7%인 반면 밭농업 기계화율은 59.3%에 그쳤다.
밭농업 중 가장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 파종·정식(묘목을 밭에 옮겨심는 일) 단계의 기계화율은 8.7%에 불과했다. 수확 작업 기계화율 역시 23.8%에 그쳤다.
작물별로 보면 콩 기계화율은 파종·정식 단계에서 37.2%, 수확 단계에서는 46.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배추·고구마의 경우 파종과 정식, 수확 단계에서 기계화율은 전부 0%였다. 모든 작업을 사실상 사람 손으로 해결해야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2026년까지 밭농업 기계화율을 77.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
내년 관련 R&D 예산은 58억 6100만원으로 올해(70억원)보다 16.4%나 삭감됐다.
윤병준 의원은 “농작물 생산에 있어 기계화·자동화는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밭농업 기계화율은 계속해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밭농업 기계화율 달성 목표를 세우고도 관련 예산은 도리어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밭작물 기계화율이 낮은 파종·정식·수확기를 중심으로 재배기술과 연계한 연구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연구 강화를 위해 예산 증액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타 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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