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엄호한 오세훈, 김혜경 법카 꺼낸 김동연…주류에 각 세웠다
여야의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16~17일 국정감사에서 소신 발언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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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주류에 각세우기
오 시장은 16일 서울시 대상 국회 행전안전위원회 국감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위치를 이전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소련 공산당 입당 이력 등을 지적하며 홍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옮기겠다고 했는데, 이에 오 시장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한 것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7일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행안위 국감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부인 김혜경 여사를 둘러싼 ‘법카 유용 논란’ 관련해 “2월 26일부터 3월 24일까지 (감사) 했다. 감사 결과 최소 60여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 그래서 업무상 횡령, 배임으로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내에선 “본인이 취임하기도 전에 이미 감사는 들어가 있었던 상태”라며 “그 결과를 김 지사 본인도 수용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18일 윤영찬 의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②치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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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역시 이 대표의 ‘기본소득’과 자신의 정책인 ‘기회소득’을 차별화하는 데 집중했다.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똑같은 금액을 교부하는 기본소득과 달리, 기회소득은 예술인 등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하는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기회소득은 기본소득과 전혀 차원이 다르다. 같이 비교해서 (기본소득을 기회소득으로) 바꾸는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③대선 질문엔 난감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만큼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대선후보라는 이야기를 전혀 부인하지 않은 이유가 뭔가”라는 강병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선 도전이라는 게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그 문제가 나오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강 의원이 “기회가 오면 도전하느냐”고 재차 묻자 오 시장은 “그걸 꼭 답변을 드려야 되겠나”라고 했다.
반면에 김 지사는 “경기지사 한 번 하고 말 건가. 다음에 대통령 출마할 건가”라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그런 생각 지금 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권 의원이 “대통령이 최종적 꿈인 것 같다”라고 언급했으나 김 지사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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