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리디아 고-넬리 코다, 파주에서 전직 세계랭킹 1위 맞대결

고봉준 2023. 10. 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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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와 신지애, 리디아 고, 고진영, 윤다빈, 유해란(왼쪽부터)이 17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전직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고진영과 리디아 고, 넬리 코다는 1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골프장(파72·6647야드)에서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맞닥뜨린다. 이들은 첫째 날부터 같은 로 편성돼 오전 10시42분 함께 티오프한다.

2019년부터 LPGA 투어로 편입한 이 대회는 장하나가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고, 2021년 고진영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리디아 고가 정상을 밟았다.

한국 여자골프는 올 시즌 우승과 많이 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유해란과 김효주가 차례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를 나눠 기록한 고진영과 리디아 고, 넬리 코다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또, 현재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와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 1위 앨리슨 코푸즈, 평균타수 1위 김효주도 정상을 노린다. 또, 전인지와 박성현, 유소연, 최혜진, 유해란 등 LPGA 투어 현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변함없이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도 후배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17일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8월 말 캐나다 대회 이후 휴식을 많이 취했다.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국내에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냈다”며 회복된 컨디션을 앞세워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세계랭킹 6위 김효주는 “올 시즌 우승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해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래도 지난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동갑내기 친구인 고진영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 스윙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선수 78명이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쟁해 우승자를 정한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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