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향한 전설의 독특한 찬사 “난 20세 때 우유 마시고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레전드인 지안프랑코 졸라(이탈리아)가 최근 맹활약을 펼친 주드 벨링엄(20)에게 찬사를 보냈다. 특히 A매치서 최우수선수(MOM)로 꼽힌 벨링엄을 향해 “나는 20살 때 부모님이 주는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메트로는 18일(한국시간) “졸라는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에 승리한 뒤 벨링엄에 대해 기괴한 발언을 해 선수와 전문가를 웃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C조 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탈리아가 잔루카 스카마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의 멀티 골과 마커스 래시포드의 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가져갔다. 잉글랜드는 이날 승리로 유로 2024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한편 이날 벨링엄은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85분간 1개의 도움과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지상 볼 경합에서는 7번이나 성공했고, 4개의 피파울을 기록하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이날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4점과 8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멀티 골을 터뜨린 케인의 몫이었다. 하지만 대회에서 선정하는 공식 MOM은 벨링엄이 받았다. 그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는 케인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 12분에는 래시포드의 역전 골을 어시스트했다. 졸라는 벨링엄의 활약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웃음이 난다. 내가 20세 때, 나는 여전히 부모님이 주시는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라고 말해 주변인들을 웃게 했다.
이어 졸라는 “벨링엄은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도 변화를 만드려고 했다. 그는 후반전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어시스트도 기록했다”라며 “벨링엄은 항상 균형 잡혀있고, 매우 차분하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 벨링엄 같은 성격을 지닌 20대는 많이 보지 못했다”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졸라의 평가대로, 2023~24시즌 벨링엄의 활약은 눈부시다.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은 그는 공식전 10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최근 2경기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같은 날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벨링엄은 2023~24시즌에만 클럽과 국가대표를 통틀어 9경기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5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회, 국가대표에서 2회다.
2003년생인 벨링엄의 ‘천장’은 어디까지 일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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