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밀 보관비용 ‘눈덩이’…“밀 자금 부채율 9.9%” [2023 국감]

안세진 2023. 10. 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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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밀 재배를 장려하고 있지만 소비처가 많지 않아 재고량이 늘면서 보관비용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측은 "수입 밀에 비해 가격이 차이가 현격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단가보조 등 우리 밀 소비를 확대 시키고 저장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을 하겠다. 국회서도 힘써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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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왼쪽)과 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연합뉴스

정부가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밀 재배를 장려하고 있지만 소비처가 많지 않아 재고량이 늘면서 보관비용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측은 “수입 밀에 비해 가격이 차이가 현격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국정감사에서 우리 밀 산업 유통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어 의원은 “2020년부터 밀 산업 육성법이 시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밀 자금 부채율이 9.9%”라며 “현재까지 4만1000톤 정도가 창고에 그냥 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밀의 보관(저장)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시중에 유통 시킬 대책 마련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실제 우리밀 재고량은 2019년 1만173톤, 2020년 1만203톤, 2021년 1만4858톤, 2022년 2만7427톤, 올 들어 8월까지 4만1357톤으로 집계됐다.

저장량 증가에 따라 보관비용도 늘고 있다. aT가 우리밀 보관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2020년 2억6200만원, 2021년 4억1500만원, 2022년 12억7900만원 올해 14억3700만원으로 3년 만에 약 5.5배 증가했다.

이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국산 밀이 수입 밀에 비해 가격이 차이가 현격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밀 가공 확대를 위해서 제분업체 가공업체에 킬로그램당 400원씩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단가보조 등 우리 밀 소비를 확대 시키고 저장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을 하겠다. 국회서도 힘써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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