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스릴러 ‘도둑맞은 거짓말’ 출간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 쇼박스(대표 김도수)와 웹툰 기획사 재담미디어(대표 황남용)가 공동 주관한 공모전 '소설써봐이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도둑맞은 거짓말’이 출간됐다.

완벽해 보이던 남자친구가 사라졌다. 경찰이 마지막 목격자로 지목한 것은 여자친구, 유진이다. 준영의 행방을 찾기 위해 유진은 한 여자를 만난다. 바로 준영의 또 다른 여자친구, 소희다. 하지만 비밀을 숨기는 듯한 소희는 입을 다물고, 준영의 행적을 따라가는 동안 주변인의 시선을 통해 진짜 준영의 모습을 알게 된다.

심사위원 모두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자세히 묘사한 작품”이라는 평을 내기도 한 은 현대인의 뼛속 싶은 욕망을 집요하게 그려낸다. 등장인물의 욕망은 하나같이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가 초래한 것이다. 돈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외치는 등장인물을 보는 일이 곧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일과 다름없다. ‘작가의 말’에 수록된 문장대로 “이야기란 결국 거짓말”이지만, 점점 소설 속의 등장인물을 두텁게 이해할수록 우리는 진짜 현실을 보게 된다.

모두가 거짓말을 하는 이야기에서, 오히려 현실적인 서늘함과 손에 잡힐 듯한 욕망을 느낄 수 있는 심리 스릴러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