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박근형·박정자·김학철, 한 무대에…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김희윤 2023. 10. 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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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경력 도합 182년.

연극계 원로 배우 신구, 박근형, 박정자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이 12월 1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개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엔 87세의 신구, 83세의 박근형, 81세의 박정자까지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원캐스트로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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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9일 국립극장 달오름 개막
라스트 세션·러브레터의 오경택 연출

연기경력 도합 182년. 연극계 원로 배우 신구, 박근형, 박정자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프로필 사진 (왼쪽부터)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사진제공 = 파크컴퍼니]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이 12월 1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개막한다고 18일 밝혔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이다.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1953년 파리 초연 후 '고도를 기다리며'는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을 통해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이 1969년 초연을 선보인 이래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엔 87세의 신구, 83세의 박근형, 81세의 박정자까지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원캐스트로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신구와 박정자는 1962년 연극 '소'와 '페드라'로 각각 데뷔해 60년 넘게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연극 '장수상회'에도 함께 출연한 두 배우는 각각 연극 '라스트 세션'과 '두 교황', '햄릿'과 '러브레터'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63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박근형은 이듬해부터 3년간 국립극단 간판 배우로 활동했다. 지난 5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신구는 '에스트라공', 박근형은 '블라디미르', 박정자는 '럭키' 역을 맡는다. 여기에 '포조' 역에 김학철, '소년' 역에 김리안이 출연한다. 지난 9월 사전 리딩을 시작으로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공연 제작사 파크컴퍼니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라스트 세션',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의 오경택이 연출을 맡는다.

파크컴퍼니 관계자는 “명작에 걸맞은 명배우들의 총출동으로 한국 연극의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 오픈은 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국립극장, 인터파크에서 진행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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