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회의 중 웃통 벗고 女마사지…'한국 사위' CEO 뭇매

에어아시아 CEO, SNS 사진 올렸다 논란
"우리 회사 마사지 받는 문화 사랑해야"
논란 되자 사진 삭제…별도 해명은 없어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최고경영자(CEO) 토니 페르난데스가 셔츠를 입지 않은 채 마사지를 받으며 경영진 회의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가 올린 회의 중 마사지를 받는 사진. 해당 사진은 논란이 일자 삭제되었다. [사진=링크드인 캡처]

17일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지난 16일 오전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링크드인에 베라니타 요세핀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CEO를 언급하며 "스트레스가 많은 한 주였다. 요세핀이 마사지를 제안했고, 마사지를 받으면서 회의하는 에어아시아 문화를 사랑해야 한다"고 작성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 페르난데스는 사무실 의자에 웃통을 벗고 앉아 있었다. 그의 뒤에 서 있는 여성은 앞치마와 머리망, 마스크를 착용하고 페르난데스의 어깨를 마사지했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공분을 샀다. "비전문적인 업무 행태다", "불편한 업무 환경이다"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여성 대부분은 이런 상황을 불편해할 것"이라며 "공기업 최고 경영자인 성인 남성이 셔츠를 벗고 마사지를 받는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본 게시물은 삭제되었지만, 페르난데스의 태도에 대한 비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인 여성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린 토니 페르난데스. [사진=연합뉴스]

앞서 페르난데스는 2001년 당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에어아시아를 말레이시아 정부가 소유한 대기업으로부터 사들여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저비용 항공사로 키워냈다.

지난 7월까지는 박지성이 뛰었던 영국 프리미어리그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구단주를 맡아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2017년 10월에는 한국인 여성과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