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폭격 최소 500명 사망…바이든 "분노와 깊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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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중심의 한 병원에 폭격에 따른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심에 있는 알 알리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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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드 "로켓 각도, 폭발 정도가 그간 이스라엘의 포격과 유사"
아랍권 민심 하마스 쪽으로 돌아서…요르단, 4자 회담 취소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중심의 한 병원에 폭격에 따른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심에 있는 알 알리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자 중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들"이라며 "건물에 깔려있는 사람들과 부상자는 최소 700명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이 공개한 사고 당시 영상에는 갑작스러운 대폭발로 인해 병동 전체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과 수십 구의 시신이 훼손된 채 널부러져 있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시신의 상당수는 어린아이들로 보이며 학교 배낭과 포대기 등 어린이들의 소지품도 더러 보였다.
병원 주변을 촬영한 영상에는 수십 대의 구급차와 개인 차량이 피해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고, 수백 명의 피해자들은 피 묻은 얼굴로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폭발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폭발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지하드’가 벌인 일”이라며 “이번 포격과 이스라엘 군은 관계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 육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폭발 당시 해당 지역의 공군, 지상군, 해군 공격은 없었다”며 “우리의 레이더가 가자지구 내부에서 발사된 로켓을 감지했고, 무장단체 간의 통신을 감청해 지하드가 발사한 로켓인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당국과 하마스 측은 이 공습이 “이스라엘군이 쏜 포격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명백한 민간인 학살이자 전쟁 범죄”라 주장했다.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병원을 겨냥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사흘 간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 기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지하드 측도 “이스라엘이 잔혹한 학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애쓰고 있다”며 “폭발 규모, 폭탄 낙하 각도, 파괴 정도를 보았을 때 그동안 이스라엘이 쏜 포격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고 소식을 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폭격의 주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가자지구 병원 폭발과 그것이 초래한 최악의 인명 피해에 분노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국가안보팀에 정확하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 수집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이스라엘만 방문할 예정이다. 백악관 측은 “요르단 왕실과 협의를 거쳤으며 희생자 애도 기간을 고려해 요르단 방문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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