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중동 잇딴 전쟁에…세계 무기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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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 중국의 위협 증대로 인해 미국 방위산업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다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군사정보 기업 제인스에 따르면 미국·중국·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세계 각국의 군사 관련 조달 규모는 내년 총 2410억달러(약 326조원·물가 조정 기준)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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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술 변화에 수요↑…미국산 인기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 중국의 위협 증대로 인해 미국 방위산업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다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군사정보 기업 제인스에 따르면 미국·중국·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세계 각국의 군사 관련 조달 규모는 내년 총 2410억달러(약 326조원·물가 조정 기준)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2년 동안 증가율로는 가장 크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달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벌여 무기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태다. 또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자극받은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이 무기 확보에 나서고 있다.
NYT는 "전 세계적으로 전투기, 미사일, 탱크, 대포, 군수품 등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투 기술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이미 무장한 국가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무기 시장에서도 인기가 큰 건 단연 미국산 무기다. 미국산 무기 판매는 최근 수년간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세계 각국의 무기·병력 등 국방 지출 금액도 2조2000억달러(물가 조정 기준)로 냉전 종식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가 집계했다.
이 중 지난해 미국산 무기의 수출은 2056억달러로 세계 무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이르렀다. 전체 국방 지출 금액 대비 미국산 무기 수출 비중은 10년 전의 30%보다 15%포인트가량 커진 것으로 1991년 옛 소련 붕괴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산 무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동맹국의 무기 조달 확대와 함께 그동안 러시아나 중국에서 무기를 사들였던 인도, 인도네시아 등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기존 미국산 무기 고객이었던 중동 국가도 지속해서 무기를 사들였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4%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파격적인 목표를 내걸고 무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417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 도입 승인을 미국에서 받아 무기를 쓸어 담고 있다.
미국 군수업계는 우크라이나, 폴란드에 이어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까지 주문을 확대하면서 수요에 공급을 맞추지 못해 난감한 상황까지 놓이게 됐다. 무기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면서 미국뿐 한국과 튀르키예 등의 방위산업체들도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이처럼 각국이 경쟁적으로 무기를 사들이면서 향후 국제 분쟁에서 무력을 동원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무기통제협회(ACA)의 마이클 클레어 이사는 "이런 무기 판매가 지역 분쟁을 악화시키고 결국 강대국 간 전쟁의 방아쇠가 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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