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지방까지 확산"…금리 올라도 대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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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상승세가 수도권에 이어 비(非)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으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판매 중단 처방까지 내리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살아나는 매수심리를 이기는 건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지목해 시장에서 퇴출하고, 은행 대출금리까지 상승세로 전환시켰다"며 "그런데도 주택 시장이 살아나고 이를 따라가는 구매 심리를 막는 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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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주담대 퇴출, 금리 인상에도 가계부채 증가
16일 기준 가계부채, 전달보다 상승폭 더 커
주택가격 상승세가 수도권에 이어 비(非)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으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판매 중단 처방까지 내리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살아나는 매수심리를 이기는 건 역부족인 상황이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와중에도 주택경기 회복 심리를 타고 신규대출이 늘어나는 중이다.
18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KB주택시장리뷰'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6% 상승, 수도권은 0.15% 올랐으며, 시세 총액 50개 아파트의 경우 5개월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은 전 지역에서 매매 가격이 올랐으며 비수도권은 세종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전, 충북, 강원으로 상승 지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주택 시장이 살아나면서 10월에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685조5703억원으로, 9월 말(682조3294억원)에 비해 3조2409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2조3891억원(9월 말 517조8588억원→10월 16일 520조2479억원) 뛰어 전체 가계대출 잔액을 밀어 올렸다. 이대로라면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8월 대비 9월 한 달 사이에 가계대출 잔액은 1조5174억원, 주담대는 2조8591억원 늘어났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지목해 시장에서 퇴출하고, 은행 대출금리까지 상승세로 전환시켰다"며 "그런데도 주택 시장이 살아나고 이를 따라가는 구매 심리를 막는 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5대 은행은 급증하는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려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발맞춰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지난주부터 금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KB국민은행은 주담대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신규)를 각각 0.1% 포인트, 0.2%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13일부터 주담대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신규)를 각각 0.1% 포인트, 0.2%포인트 올렸다. NH농협은행은 17일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0.2% 포인트, 전세자금 대출 우대금리를 0.3% 포인트 축소 적용했다.
이에 더해 16일 발표한 코픽스도 0.16%포인트(8월 기준 3.66%→9월 기준 3.82%) 오르자 주담대 변동금리가 올랐다. 17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4.53~7.16%, 고정형 금리는 4.14~6.52%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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