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집속탄 버전’ 에이태큼스 마침내 우크라 공급…러군 비행장 타격

김지애 2023. 10. 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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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미국에 요구해온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공급받아 지원받아 마침내 첫 사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향해 처음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조용하게'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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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의 에이태큼스 미사일 발사 장면.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미국에 요구해온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공급받아 지원받아 마침내 첫 사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향해 처음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베르단스크와 루한스크 지역에 위치한 러시아군 비행장에 최소 4차례의 미사일 공격을 단행해 헬기 9대, 군용 차량, 탄약고, 방공 미사일 시스템 등을 타격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이 과정에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저녁 정례 연설에서 “에이태큼스는 매우 정확하게 스스로를 입증하고 있다”며 공급 사실을 공개 인정했다. 이어 “오늘 미국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리의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조용하게’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사정거리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를 확보함으로써 대러 반격 과정에서 러시아 지휘소와 탄약고, 보급로 등을 타격할 수 있게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지 약 1개월 만에 에이태큼스가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부터 에이태큼스 수백기를 요청했지만, 미국은 러시아를 자극함으로써 사태를 악화할 수 있다며 한동안 지원에 난색을 표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에이태큼스가 집속탄 버전이라고 보도했다. 집속탄은 투하된 어미폭탄이 새끼폭탄 수백 개를 지상에 뿌려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는 무기로, 민간인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비인도적 살상무기로 규정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지원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반발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보내는 백악관의 결정은 심각한 실수”라며 “의도적으로 숨겨서 이뤄진 이번 조치의 대가는 본질적으로 가장 심각할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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