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대 여성 “유방암 걱정돼…검진은 글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20~50대 여성 10명 가운데 8~9명은 유방암을 걱정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지만 실제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은 10명 중 6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에 대한 정보 취득 경로에 대한 질문엔 TV프로그램(38%) 뉴스·신문(28%) 블로그 등 포털사이트(19%) SNS채널(10%) 등 순으로 나타나 전통 미디어를 통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6%가 “유방암 걱정, 관심”…검진 경험 63%
국내 20~50대 여성 10명 가운데 8~9명은 유방암을 걱정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지만 실제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은 10명 중 6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에 대한 염려나 관심도에 비해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진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얘기다.
또 매년 10월 ‘유방암 인식의 달’에 진행되는 핑크리본 캠페인을 알고 있는 비율은 26%에 그쳐 향후 인식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한원식 서울의대 유방외과 교수)는 9월 전국 20세 이상 60세 미만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지난 14일 제주도 그랜드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유방암과 핑크리본: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주제의 세션에서 학회 홍보위원장인 신혁재(한양의대 명지병원) 교수는 “전체 응답자의 86%가 유방암에 대한 걱정이 있거나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질환에 비해 유방암을 걱정하는 이유로는 유방 절제술 등 치료 과정에 대한 두려움과 높은 재발률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유방암 조기 진단과 치료 방법인 유방 검진(유방촬영술, 초음파 검사)에 대해선 63%만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처음 유방암 검진을 받게 된 계기는 ‘국가나 기업 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개인 선택’이란 답이 뒤를 이었다. 신 교수는 18일 “여성들의 관심이 실제 검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검진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도하고 유방암학회 등이 참여해 온 ‘핑크리본 캠페인’에 대해서는 41%가 ‘들어봤지만 정확히는 모른다’, 33%가 ‘전혀 모른다’, 26%가 ‘잘 알고 있다’고 답해 캠페인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핑크리본 캠페인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에 대한 조사에선 유방암 건강강좌와 마라톤 행사(핑크런) 순으로 나타났다. 핑크리본 캠페인으로 진행되길 바라는 행사는 공연 및 합창대회가 많았고 유방암 인식 향상을 위해 골프 등 인기 스포츠와 협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이 높았다.
유방암에 대한 정보 취득 경로에 대한 질문엔 TV프로그램(38%) 뉴스·신문(28%) 블로그 등 포털사이트(19%) SNS채널(10%) 등 순으로 나타나 전통 미디어를 통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닥터핑크TV)에 대해선 85%가 ‘전혀 모른다’고 답해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응답자들은 학회 유튜브 채널에서 일반인 대상 유방건강상식 및 검진 정보, 유방암 환자와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자세한 전문 지식 등에 대해 다뤄주길 많이 바랐다.
신 교수는 “이번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유방암 환자와 국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핑크리본 캠페인은 향후 유방암학회 주관으로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렇게나 줘요?” 받는 사람 놀라는 실업급여… 곳간은 ‘고갈’
- “고데기 얼굴 지져” 여배우 극단선택…일본판 더글로리
- 중3 남학생이 엄마뻘 여성 납치…초교 운동장서 성폭행
- 인천서 한 손으로 아이 안고 오토바이 운전…경찰 추적
- “의사들, 꿀 빨았지? 증원해보니”…반응터진 변호사 글
- 의붓딸 13년간 성폭행한 계부…친모, 충격에 극단선택
- 가자 병원 폭격, 민간인 수백명 사망…바이든 순방, 시작부터 난관
- ‘관리비 40만원, 장례비 800만원’ 남기고 떠난 광주 모녀
- 약혼자 구하려고…하마스 수류탄에 몸 던진 21세 청년
- 성관계 중 다쳤다며 뜯어낸 돈, 보톡스에 쓴 3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