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눈, 인공눈물 ‘이렇게’ 써야 효과적

김서희 기자 2023. 10.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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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철에는 피부는 물론 눈이 건조해지기 쉽다.

이럴 때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안구 건조로 인해 발생하는 충혈, 이물감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장기간 쓸 수 있는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하루에 4번 이내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자주 넣으면 눈물 속 단백질이 줄어 더 건조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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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인공눈물을 재사용하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개봉 후에는 버려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철에는 피부는 물론 눈이 건조해지기 쉽다. 이럴 때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안구 건조로 인해 발생하는 충혈, 이물감 등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일회용으로 구매하기
인공눈물을 구매할 때는 일회용을 고르는 게 좋다. 장기간 쓸 수 있는 인공눈물에는 일반적으로 ‘벤잘코늄’이라는 방부제를 첨가한다. 이 성분은 항균 작용이 뛰어나지만 독성도 있다.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각막 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심하면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쓸 수 있는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하루에 4번 이내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쓰고 바로 버리기
일회용 인공눈물을 개봉한 후에는 즉시 한쪽 또는 양쪽 눈에 1회만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바로 버려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21년 2월 공개한 ‘일회용 점안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회용 인공눈물은 일단 개봉되면 더 이상 밀봉 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무균 상태라 할 수 없다. 이후 여러 번 사용하면 제품 내 미생물이 증가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일회용 인공눈물을 여러 번 나눠 쓰거나 보관 후 재사용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또한, 뚜껑을 잘라낸 부분의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처음 한두 방울은 사용하지 않고 버리기를 권장한다.

◇개봉 후 ‘첫 방울’ 버리기
일회용 인공눈물을 처음 개봉하고 나서 첫 한두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는 게 좋다. 첫 한두 방울에는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공눈물을 비롯해 모든 일회용 점안제는 뚜껑을 뜯는 과정에서 용기 파편이 남아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들어가면 안구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기
인공눈물을 너무 자주 넣는 것은 좋지 않다. 인공눈물을 자주 넣으면 눈물 속 단백질이 줄어 더 건조해질 수 있다. 제일안과병원과 중앙대병원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눈이 건조한 건성안 환자는 인공눈물을 자주 넣을수록 눈 속 단백질 농도가 크게 줄었다. 눈 속 단백질은 안구 표면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안구 건조가 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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