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독자를 지원하는 책문화정책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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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전주시가 주최한 전주독서대전에 다녀왔다.
전주가 주목한 작가로 선정되어 필자가 쓴 책 '생태적 글쓰기를 하는 마음'으로 전주시민들과 함께 글쓰기의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서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책문화생태계는 저자, 출판, 도서관, 서점, 독자 등 책을 둘러싼 다양한 구성원들의 연결을 통해 건강하게 공존하는 체계이다.
그동안 출판사에 지원하는 정책이 중점을 이루었다면 책을 저술하는 저자와 책을 읽는 독자들에 대한 정책을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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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책문화생태계를 위한 국가와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 14일 전주시가 주최한 전주독서대전에 다녀왔다. 올해 전주독서대전의 주제는 ‘다시, 질문 곁으로’이다. 전주가 주목한 작가로 선정되어 필자가 쓴 책 ‘생태적 글쓰기를 하는 마음’으로 전주시민들과 함께 글쓰기의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서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우리는 이 질문으로부터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글쓰기는 테크닉이 아니라 글쓰기를 하는 사람의 철학이며 가치관이다. 누구의 생각을 옮기는 전달자가 아닌 나의 관점, 생각 그리고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글쓰기로 나아가야 한다.
글쓰기의 본질적인 질문은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성장하게 하는 자양분이다. 글쓰기의 주인은 바로 나이다.
청년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을 보듬고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중이며 그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 상처를 받은 모양이다.
나를 부정하는 글쓰기가 아닌 나 자신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생긴다.
지난 2017년 9월호부터 ‘출판저널’에 연재하고 있는 ‘책문화생태계 좌담’을 통해 책문화생태계 담론을 이끌어오고 있는데 어느덧 햇수로 6년째이다.
책문화생태계는 저자, 출판, 도서관, 서점, 독자 등 책을 둘러싼 다양한 구성원들의 연결을 통해 건강하게 공존하는 체계이다.
책문화생태계 개념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어 보람을 느끼면서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책문화에 대한 지원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그동안 출판사에 지원하는 정책이 중점을 이루었다면 책을 저술하는 저자와 책을 읽는 독자들에 대한 정책을 늘려야 한다. 요즘 글쓰기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누구나 책을 내고 저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다양한 창작물이 서점에서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창작활동은 문화콘텐츠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꼭 산업적 측면이 아니더라도 글쓰기를 통해 나의 존재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책문화 정책은 문화경제일 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을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사회복지 안보이며 민생이다. 우리는 모두 이야기를 품고 있다. 책을 쓰고 책을 만들고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정윤희
책문화생태학자로서 책문화생태계 담론 생산과 확산에 기여해 왔다. 언론매체 전공으로 언론학 석사, 문화콘텐츠 전공으로 문학박사를 받았다. 현재 사회적기업 책문화네트워크 대표,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 경기도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 위원, 전라북도 도서관위원회 위원, 한국잡지협회 부설 한국미디어정책연구소장, 한국출판학회 이사이다. 유튜브 〈정윤희의 책문화TV〉를 진행하고 있다. 제6기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 건국대학교와 세명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지냈다. 《생태적 글쓰기를 하는 마음》 《문화민주주의 실천과 가능성》 《책문화생태론》 《도서관은 어떻게 우리의 일상이 되는가》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등을 썼다.
unigood73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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