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번호로 생일은 피하라"…통계물리학자의 '꿀팁' 화제

김은하 2023. 10. 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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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물리학자가 로또 복권 번호를 고르는 '꿀팁'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공개된 '통계물리학자가 알려주는 로또 번호 고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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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이후론 없어서 숫자 중복 가능성
"설사 1등 당첨되더라도 액수 적을 수"

통계물리학자가 로또 복권 번호를 고르는 '꿀팁'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공개된 '통계물리학자가 알려주는 로또 번호 고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서다.

로또 판매점을 찾은 한 어르신이 간절함을 담아 숫자 빈칸에 꼼꼼하게 색칠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 영상에서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는 '1·2·3·4·5·6'처럼 연속된 순자 배열이나 생일 등을 활용해 번호를 조합하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1·2·3·4·5·6은 적지 말라. 연달아 적는 사람이 일주일마다 1만명은 된다"며 "1·2·3·4·5·6을 적어서 당첨되더라도 당첨금이 얼마 안 된다"고 말했다. 로또 용지에 적힌 숫자를 세로로 쭉 이어서 적는 것도 비슷한 경우다.

생일을 조합해 만든 번호도 좋은 선택지는 아니다. 그는 "생일로 조합하다 보면 31 이후의 숫자는 안 적게 된다. 생일로만 숫자를 조합하는 사람이 많다면 1등에 당첨됐을 때 당첨자가 많을 수 있다"면서 "로또 번호를 적을 땐 사람들이 많이 적지 않을 숫자를 적어야 하는데, 그런 숫자를 찾기 어려우니 고민하지 말고 자동으로 번호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또, 로또는 투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률이 워낙 낮으니까 1등 당첨을 크게 기대하지 말라"며 "일주일간의 작은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정도라면 로또를 사시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10년 동안 로또에 돈을 썼는데 단 한 번도 1등에 당첨되지 않았으니 이제 1등 당첨될 때가 됐다'는 생각은 완전히 틀린 생각"이라며 "과거에 엄청난 돈을 들여 수많은 로또를 샀다 하더라도 어쩌다가 로또를 한 장 처음 산 사람과 당첨될 확률이 정확히 똑같다"고 설명했다.

팍팍한 삶에서 탈출구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머무는 곳이 있다. 바로 로또 명당이다. 기획재정부와 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3조965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설 명절을 2주일 앞둔 지난 22일 로또 명당으로 알려진 서울 노원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시민들이 한 줌 희망이 담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문을 나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약 800만분의 1이다. 국내 로또는 매주 1억장 이상씩 판매된다. 수학적으로 단순 계산하면 일주일에 12.5명의 1등 당첨자가 나온다. 1등부터 5등까지의 당첨 확률을 모두 합해도 2.36%에 불과하다. 아무것도 당첨되지 않을 확률이 97.64%라는 뜻이다.

지난달 실험 유튜버 허팝이 로또 1000만원어치를 구매한 뒤 당첨 결과를 공개했는데, 총 당첨액은 176만원에 그쳤다. 5등 5000원이 222장 나왔고 4등 5만원은 13장 나왔다. 1, 2, 3등은 단 한 장도 없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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