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관계 논란... 청주 시의원 자진사퇴에서 사과까지 4일

심규상 2023. 10. 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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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한재학 청주시의원(37, 더불어민주당)이 돌연 의원직을 사퇴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곧바로 사퇴서와 탈당계를 수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곧바로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한 전 시의원에 대해 품위 훼손 등을 이유로 최고 수위인 제명을 결정했다.

한 전 시의원의 사퇴로 시의회 정원은 ▲국민의힘 22명 ▲민주당 18명 ▲무소속 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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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한재학 시의원 제명…. 2024년 총선 리스크 커져

[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로고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지난 10일, 한재학 청주시의원(37, 더불어민주당)이 돌연 의원직을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는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초선 의원 전에 민주당 충북도당 청년위원회 정책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당의 혁신을 이끌었다.

그가 밝힌 시의원 사퇴 이유는 '일신상의 이유'가 전부였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곧바로 사퇴서와 탈당계를 수리했다.

한 의원이 자진해서 사퇴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퇴 배경을 놓고 의문이 확산했다. 급기야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사퇴 이유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고 "(사퇴 배경을 놓고)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의문이 커져만 가고 있다"며 "하루아침에 국민과 한 약속을 내팽개친 사직 사유를 상세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보궐선거까지 치르게 됐는데도 당사자는 물론이고 민주당까지 사유를 함구한다"며 "공당의 자격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같은 날 성명에서 민주당 도당을 향해 "무책임하게 입을 닫고 있을 게 아니라 사퇴에 대한 충분한 소명과 유권자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징계청원과 사퇴 배경은 한 전 시의원의 비윤리적인 행위로 확인됐다. 앞서 한 전 시의원은 기혼인 민주당 소속 한 여성 당직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역 정치권에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민주당 도당은 "선출직 공직자의 무책임하고 무례한 행태에 대해 청주시민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 청원도 접수돼 한 전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며 "공직자로서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사과했다.

다음 날인 13일, 한 전 시의원은 청주시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시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공직자로서 걸맞은 품행을 하지 못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책임지는 모습이라 판단했다. 향후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곧바로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한 전 시의원에 대해 품위 훼손 등을 이유로 최고 수위인 제명을 결정했다. 한 전 시의원과 연루된 민주당 여성 당직자도 제명 징계했다.

한 전 시의원의 사퇴로 청주 자선거구(복대1·봉명1)에 대한 보궐선거가 내년 4·10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이에 따라 민주당 충북도당은 보궐선거의 인한 세금 낭비와 책임소재로 인한 당 이미지 추락과 내년 총선에 대한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한 전 시의원의 사퇴로 시의회 정원은 ▲국민의힘 22명 ▲민주당 18명 ▲무소속 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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