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참패' 정의당 내홍 격화…"지도부 사퇴"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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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대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한 정의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당내에선 이정미 대표와 지도부가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진다.
청년정의당 김창인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를 선언하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가장 큰 책임은 이정미 지도부에 있다"며 "지도부 사퇴를 시작으로,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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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사퇴거부…"재창당까지 체제 유지"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대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한 정의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당내에선 이정미 대표와 지도부가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진다. 반면 이 대표는 다음달 19일 열릴 ‘혁신 재창당’ 당 대회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정의당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권수정 후보를 출마시킨 결과 1.83%(3위)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는 4위인 권혜인 진보당 후보와 단 0.45%포인트 차이다.
내년 총선을 반년가량 앞둔 상황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당내에서는 책임론이 거세다. 청년정의당 김창인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를 선언하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가장 큰 책임은 이정미 지도부에 있다"며 "지도부 사퇴를 시작으로,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나섰다.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당내 정치모임 '세번째 권력'도 당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선거 패배의 원인은 이정미 대표가 스스로 인정한 대로 이정미 대표와 지도부 자신”이라며 “이정미 지도부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권을 신당 창당 노선을 명확히 할 비상대책위원회로 넘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당내 제3지대 확장을 주장해온 ‘대안신당 당원모임’도 같은 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양당정치의 벽이 높았던 것이 아니라 관성에 갇힌 정의당의 벽이 더 높았던 결과가 아니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라며 “분명한 정치적 책임과 근본적 노선 전환이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재창당 작업을 마칠 때까지 당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사퇴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당의 위기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당 차원에서의 어떤 고민들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혁신재창당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자강론이라는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자강론은 출발점”이라며 “당이 자기 중심이 있어야 연대, 연합도 유연하게 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일들을 추진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3지대 세력과) 하나의 당으로 당장 모이자, 이런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며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도 당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합쳐서 만들었다가 그 당이 지속될 수 없었던 경험들도 우리가 봐 왔다”고 덧붙였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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