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등 유명 산악인 신불산으로…20일 세계산악영화제 '팡파르'

김윤호 2023. 10. 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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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아담온드라:한계를 넘어'의 스틸컷. 사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엄홍길 대장 등 스타 산악인들 신불산으로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엄홍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홍보대사로 임명된 배우 고보결씨, 이순걸 울주군수(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가 울산 신불산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 최초 해발 8000m 이상 산악 16좌를 완등한 엄홍길 대장 등 국내외 '스타' 산악인이 울산에 집결한다.

영화제 준비위원회 측은 18일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울산 울주군 신불산 정상 부근 '영남알프스 복합월컴센터' 등지에서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MF)를 연다"고 밝혔다. 산악영화제는 네팔·영국·폴란드·이란 등 36개국 151편의 산악·자연·환경·동물 관련 영화·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주제는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이다. 산악영화제는 엄홍길 대장이 집행위원장을, 배우 고보결씨가 홍보대사를 맡았다. '최초' '대장' '산사람' '악바리' 같은 수식어가 붙은 국내외 유명 산악인들은 자신들이 출연했거나 연출한 영화·다큐멘터리를 관객과 함께하면서 등반 때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유한다. 이를 위해 움프포럼 이라는 별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1186.5㎞를 걸어 남극점 도달한 김영미 대장


'무보급 단독'으로 남극점 도달에 성공한 산악인 김영미 대장. 김영미 대장 인스타그램 캡처. 중앙포토
한국인 최초로 어떤 보급도 받지 않고 홀로 남극점에 도달한 산악인 김영미 대장. 뉴스1
여성 산악인 김영미 대장은 영화제 현장에서 올해 초 아시아 여성 대원 최초 무지원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과정을 소개한다. 그는 50일 11시간 37분간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추위 속에 1186.5㎞를 100㎏의 썰매를 끌고 홀로 걸어 남위 90도 남극점에 도달해 화제가 됐다.

'산악문화의 전도사'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영국 산악인이자 작가인 스티븐 베너블스는 올해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자격으로 울산에서 관객과 만난다.

영국 산악인 스티븐 베너블스.사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중앙포토

히말라야 2개 봉우리를 무산소로 등반한 후 스키로 하강한 '매드 스키 프로젝트' 주역인 오스발트 로드리고 페레이라 감독과 주인공 바르텍 지엠스키도 울산을 찾는다. 배우 손병호·류화영·서한결씨,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배우 정준호씨도 참여한다. 김창완 밴드 공연도 예정돼 있다.


개막작 '아담온드라:한계를 넘어'


개막작 '아담온드라:한계를 넘어'의 스틸컷. 사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화제 개막작은 '아담온드라:한계를 넘어'다. 전설적인 등반가 '아담 온드라' 삶을 그린 내용이다. 페트르 자루바로 감독이 내한해 개막작 상영을 함께 한다. 폐막작은 줄리엣 드 마르시악 감독의 '밤의 인도자'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경에 있는 산간마을 몽쥬네브흐 마을에서 발생한 난민 문제를 자원봉사자 시점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이밖에 미국 플로리다 판다, 아이슬란드 바다오리, 러시아 시베리아 바다표범 등 환경과 동물을 소재로 한 10여편의 다큐멘터리도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산악영화제는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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