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패션 아이템 ‘롱부츠’, 발에는 안 좋다?

신소영 기자 2023. 10.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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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쌀쌀해지면서 롱부츠를 꺼내 신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롱부츠를 장시간 신으면 발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걸을 때 찌릿찌릿, 족저근막염 위험롱부츠를 자주 신으면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발볼까지 좁으면 롱부츠가 발가락과 종아리 근육을 오래 압박해 족저근막에 악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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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패션 아이템인 롱부츠는 오래 신으면 족저근막염, 하지정맥류, 무좀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이 쌀쌀해지면서 롱부츠를 꺼내 신는 사람이 많다. 종아리나 무릎까지 덮어주는 롱부츠는 따뜻하면서 멋도 살릴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다. 하지만 롱부츠를 장시간 신으면 발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걸을 때 찌릿찌릿, 족저근막염 위험
롱부츠를 자주 신으면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강한 섬유띠로, 발 모양을 유지하고 걸을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한다.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가해지면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진다. 롱부츠는 다른 신발에 비해 무겁고 발바닥이 딱딱해 족저근막이 쉽게 자극받는다. 또한 발볼까지 좁으면 롱부츠가 발가락과 종아리 근육을 오래 압박해 족저근막에 악영향을 준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조금만 걸어도 발뒤꿈치에서 찌릿한 통증이 시작되고 점점 앞으로 옮겨간다.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없앨 수 있지만, 재발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롱부츠를 신을 때는 쿠션이 충분한 제품을 선택하고, 종아리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자주 스트레칭하는 게 좋다. 장시간 걷거나 서 있었다면 발바닥 근육 이완을 위해 캔‧페트병 등으로 발바닥 안쪽을 마사지하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혈액순환 잘 안 돼 하지정맥류 위험도
롱부츠가 종아리를 압박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돼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을 타고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는 질환이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해 하지정맥류가 더 생기기 쉽다. 롱부츠를 비롯해 스키니진, 레깅스 등 하체를 꽉 조이는 의상을 입었을 대 다리가 ▲붓거나 ▲저리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겉으로 봤을 때 실핏줄이 튀어나와 있는 것도 대표적 증상이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높은 굽이 있는 신발은 피하고, 롱부츠를 신을 때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함께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정맥 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자기 전 누운 상태로 쿠션을 받쳐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통풍 안 돼 땀 차고, 무좀 생기기 쉬워
롱부츠는 좁은 볼, 높은 굽, 가죽이나 스웨이드 재질, 무릎이나 허벅지까지 오는 길이로 인해 통풍이 거의 되지 않는다. 따라서 발에 땀이 더 많이 차게 되고, 세균이 증식해 무좀이 생기기 쉽다. 무좀이 생기면 항진균제 연고와 먹는 약 치료와 함께, 발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출퇴근할 때는 롱부츠를 신더라도 사무실 등에서는 슬리퍼나 다른 편한 신발로 갈아신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롱부츠를 오래 신고 있어야 한다면 양말을 자주 갈아 신는 것도 방법이다. 외출 후에는 부츠 속을 드라이어로 말리고 신문을 뭉쳐 발부분에 채워 넣어 롱부츠를 건조해야 한다. 발도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서 곰팡이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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