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 스페인 축협, '강제 키스' 협회장 후임자로 '최악의 심판' 후보설…"심판위원장과 좋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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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이 강제 키스 논란으로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직을 사임한 가운데, 그의 대체 후보로 놀랄만한 심판의 이름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루비알레스의 뒤를 이을 예상치 못한 후보"라며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직 후보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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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이 강제 키스 논란으로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직을 사임한 가운데, 그의 대체 후보로 놀랄만한 심판의 이름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루비알레스의 뒤를 이을 예상치 못한 후보"라며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직 후보에 대해 보도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지난 2023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문제가 되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시 루비알레스 회장은 우승의 기쁨을 즐기는 시상식에서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곧바로 입을 맞추는 행동이 포착되며 논란을 만들었다. 당시 그의 행동은 상대 선수였던 에르모소의 동의가 없었다면 성추행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었다.
시상식 이후 논란에도 불구하고 루비알레스 회장은 뻔뻔한 태도를 먼저 내비쳤다. 그는 라디오 마르카와 인터뷰를 통해 "에르모소와 키스? 다들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라며 별다른 뜻이 없었다며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비판은 줄어들지 않았다. 미켈 이세타 스페인 문화체육부 장관도 "내겐 받아들일 수 없는 거 같다. 우린 평등, 권리, 여성 존중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라며 "우리 모두 태도와 행동에 조심해야 한다. 선수를 축하하기 위해 입술에 입을 맞추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루비알레스의 회장을 비난했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와 징계 절차, 팬들의 극심한 사퇴 시위, 선수들의 차출 거부가 이뤄지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9월 초 사임 의사를 밝히고 스페인축구협회를 떠났다.
이런 가운데 공석이 된 스페인축구협회장 자리에 새로운 후보로 놀라운 이름이 등장해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TyC스포츠는 "스페인 축구협회는 50일가량 전에 사임한 루비알레스의 스캔들 이후 매우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으며, 재건을 위해 새 회장을 선출해 규율 기관의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이런 가운데 힘을 얻은 놀라운 이름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에 따르면 지난 시즌 은퇴한 심판인 마테우 라호즈가 최고의 후보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라호즈는 FIFA 심판위원회 회장 피에르루이지 콜리나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기에 라리가 구단과 FIFA로부터 강력한 지원을 받을 것이다. 선거는 2024년 3월에 치러질 것이다"라며 라호즈가 유력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라호스는 지난 2002/03시즌부터 스페인 무대에서 심판 일을 시작했으며, 2009년 9월부터 라리가 경기를 관장한 그는 2011년부터는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자격을 얻어 국제 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가 자신에게 과한 항의를 할 경우 라호스는 경고 카드를 가차 없이 꺼내 드는 것으로 유명했고, 한 경기에선 한 팀 선수들이 한꺼번에 여러 명이 달려들어 자신에게 항의하자 그들 모두에게 경고 카드를 주는 모습도 자주 등장했다.
특히 라호즈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 주심을 맡아 이날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총 16장이나 꺼내면서 월드컵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경고 기록 타이를 이뤘고, 경기 후 메시가 "월드컵 최악의 심판이다"라고 혹평하며 더욱 관심을 받았다. 라호즈는 지난 2022/23 시즌 마요르카와 라요 바예카노의 경기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며 심판 직에서 은퇴했다.
최악의 심판에서 스페인축구협회장 유력 후보로 떠오른 라호즈가 회장직에 오를 수 있을지, 회장 자리에서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에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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