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이준석 “유사보수, 뻐구기 탁란과 같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의 위기'를 지적하며 대구·경북(TK)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아시아포럼 21에 와서 서보니 7년 전 초대 받았던 때가 기억난다"며 "보수의 위기 앞에서 얘기를 꺼내려니 왠지 모를 기시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 정치 변화가 국민의힘 변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의 위기’를 지적하며 대구·경북(TK)의 변화를 촉구했다. 보수의 외연확장을 위해 TK에서 진짜 보수가 크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18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아시아포럼 21에 와서 서보니 7년 전 초대 받았던 때가 기억난다”며 “보수의 위기 앞에서 얘기를 꺼내려니 왠지 모를 기시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의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목소리 높여야 할 책임감·의무감이 더해졌다”며 “TK 시민은 탄핵의 강을 넘자는 말을 꺼낸 저를 배신자라는 말 대신 팔공산의 품을 허용해줬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 분석기사를 설명하면서 TK 갈라파고스화를 우려했다. 그는 “여론조사 분석 기사를 볼 때마다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라는 문구를 본다”며 “보수의 성지와 같은 곳이 점점 갈라파고스화 되는 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구가 변화의 선봉에 서달라. 대구의 정치가 지역 국회의원에게 변화를 명령할 때 그들이 바뀐다. 국민의힘이 변화한다”며 “서울의 보수 성향 언론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영남 스타일의 당 운영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얼마 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걸어놓은 묵언 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 호소했다”며 “두 번째 조건은 대구시민이 만들어 달라. 배신의 정치 저주를 풀고 보수정치의 스펙트럼을 넓혀달라”고 소리 높였다.
이 전 대표는 현 보수의 상태를 ‘뻐꾸기 탁란’에 비유했다. 강경보수에 구애하기 위해 기존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사람이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충격은 대구 정치가 겪어온 길과 너무 다른 길로 보수정치를 내몰고 있다”며 “탁란으로 깨어난 뻐꾸기 본능에 따라 알을 밀어내듯이 보수의 가치를 오래 고민하지 않은 사람들이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젊은 세대가 당당히 보수를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보수 유전자가 배신자와 내부총질을 찾아내는 유사보수에 둥지 밖으로 나가떨어지면 선거 승리의 DNA가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1년 반 전 모습으로 돌아가 다시 6개월 뒤의 총선에서 이기고 싶어 간곡히 호소한다”며 “수도권 전역은 위기다. 대구가 수도권과 젊은 세대, 중도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보수의 알을 품을 것을 선언해달라”고 소리 높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법부와 대립각, 이재명 재판에 악영향”…민주, ‘대응법’ 두고 내홍
- 선율에 실려 온 추억…넥슨, 30주년 기념 오케스트라 공연 [지스타]
- ‘레전드’ 이다빈의 희망 “버추얼 태권도, e스포츠이자 하나의 게임 됐으면” [쿠키인터뷰]
- 한미일 정상, ‘3국 협력 사무국’ 출범 결정…“인태 지역 평화 위해 필수”
- 초기치료 중요한 혈액암…“신약 급여 절실”
- 김기현 “침몰하는 이재명호, 이제는 배를 버려야”
- 이재명 1심 징역형…한동훈 “사법부에 경의를 표한다”
- 베스트셀링 SUV 볼보 XC60...“인간중심 볼보 철학 집합” [시승기]
- 진통 끝 배달 수수료 인하…‘조삼모사’ 합의 진통 여전
- ‘김가네’ 김정현 대표, 성폭력·횡령 혐의 부친 김용만 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