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세월 연꽃으로 피어나는 사랑의 이야기
이완우 2023. 10. 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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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 사비시대의 궁궐 연못이었던 궁남지는 계절 따라 백련, 홍련과 수련 등 다양한 연꽃이 피어난다.
궁남지가 다양한 습지 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연못의 생명력을 보여주지만, 역시 궁남지의 가을은 여러 종류의 수련꽃이 주인공이다.
궁남지의 연꽃에서 백제의 향기를 느껴보고, 백제문화단지와 국립부여박물관 등 백제의 문화유적지를 방문하여 연꽃무늬가 새겨진 문화재를 확인해 보자.
아름다운 연못인 궁남지를 산책하며 연못 속에 작은 조각으로 서 있는 서동과 선화공주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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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떠오르는 부여 궁남지의 가을 연못, 수련 꽃구경을 가다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 사비시대의 궁궐 연못이었던 궁남지는 계절 따라 백련, 홍련과 수련 등 다양한 연꽃이 피어난다. 그러면서 서동과 선화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되살아나게 하는 관광지이다.
궁남지의 가을은 여름에 화려하게 꽃을 피워낸 연잎의 마른 줄기가 바람에 서걱인다. 백련과 홍련의 화려한 여름날을 추억하며 가을 계절에 어울리는 풍경을 연출하는, 자연의 생명력은 항상 새롭다. 연못 가의 단풍나무나 버드나무 잎새의 짙푸른 녹색은 지워지며 가을 잎을 준비하는데, 맑은 가을 하늘은 연못에 내려앉았고 흰 구름이 연못 속을 헤엄치고 있다.
기울어지는 가을 햇볕에도 궁남지 연못은 여러 가지의 습지 식물로 여전히 푸르르다. 수련이 피어 있는 수면 사이에 물옥잠과의 한해살이풀인 물달개비가 총상꽃차례의 작고 귀여운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다. 늪이나 도랑 등 습지에서 한여름에 볼 수 있는 물달개비가 궁남지에서 가을을 맞으며 산뜻하게 피어 있어 반갑다.
여러해살이 외떡잎식물로 연못이나 늪에 주로 서식하는 물양귀비는 노란색 밝은 꽃잎을 하늘거리고 있다. 물양귀비 군락지에 사다새목 백로과의 키가 제법 큰 중대백로 한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며 붉은 색 수련꽃 방향으로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물양귀비의 노란색, 중대백로의 하얀색과 수련의 붉은 색이 선명한 색채 대조를 이루어서 인상적이다.
궁남지 연못은 습지 식물의 훌륭한 서식지가 되어 있다. 양치식물 고사리목 생이가래가 연꽃이 자리를 비운 수면에 왕성하게 세력을 이루었다. 생이가래는 같은 곳에서 함께 자라는 수생식물 가래와는 전혀 다르다. 가래는 속씨식물로 외떡잎식물로 꽃으로 번식하고, 생이가래는 양치식물인 고사리류 한해살이식물로 포자로 번식한다. 연꽃 구경을 기대하고 찾은 궁남지에서 양치식물 생이가래를 뜻밖에 만났다.
궁남지가 다양한 습지 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연못의 생명력을 보여주지만, 역시 궁남지의 가을은 여러 종류의 수련꽃이 주인공이다. 수련은 진한 색깔의 꽃잎이 단아하여 아름다운 꽃송이를 이루고, 짙푸르고 윤기 있는 잎으로 여유롭게 물에 떠 있다. 수련은 한여름에 백련과 홍련보다 한 달 먼저 꽃을 피우는데, 연꽃이 기울어진 가을까지 단아한 꽃을 피우고 있다.
백제의 전통 문화유산이 계승되고 있는 부여 지역을 여행하는 첫 방문지로 궁남지는 제격이다. 궁남지의 연꽃에서 백제의 향기를 느껴보고, 백제문화단지와 국립부여박물관 등 백제의 문화유적지를 방문하여 연꽃무늬가 새겨진 문화재를 확인해 보자. 수막새와 벽돌 같은 백제 시대의 건축 부재를 장식한 연꽃무늬에서 세련되고 우아한 백제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완우 기자]
▲ 부여 궁남지 수련 |
ⓒ 이완우 |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 사비시대의 궁궐 연못이었던 궁남지는 계절 따라 백련, 홍련과 수련 등 다양한 연꽃이 피어난다. 그러면서 서동과 선화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되살아나게 하는 관광지이다.
풀잎에 내리는 아침 이슬은 차갑고, 국화는 생기를 더해가며 향기가 짙어지는 10월 중순이다. 궁남지는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수련이 밝은 색채로 피어서 방문객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부여 궁남지 수련 |
ⓒ 이완우 |
궁남지의 가을은 여름에 화려하게 꽃을 피워낸 연잎의 마른 줄기가 바람에 서걱인다. 백련과 홍련의 화려한 여름날을 추억하며 가을 계절에 어울리는 풍경을 연출하는, 자연의 생명력은 항상 새롭다. 연못 가의 단풍나무나 버드나무 잎새의 짙푸른 녹색은 지워지며 가을 잎을 준비하는데, 맑은 가을 하늘은 연못에 내려앉았고 흰 구름이 연못 속을 헤엄치고 있다.
▲ 부여 궁남지 물양귀비꽃 |
ⓒ 이완우 |
기울어지는 가을 햇볕에도 궁남지 연못은 여러 가지의 습지 식물로 여전히 푸르르다. 수련이 피어 있는 수면 사이에 물옥잠과의 한해살이풀인 물달개비가 총상꽃차례의 작고 귀여운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다. 늪이나 도랑 등 습지에서 한여름에 볼 수 있는 물달개비가 궁남지에서 가을을 맞으며 산뜻하게 피어 있어 반갑다.
▲ 부여 궁남지 물달개비 |
ⓒ 이완우 |
여러해살이 외떡잎식물로 연못이나 늪에 주로 서식하는 물양귀비는 노란색 밝은 꽃잎을 하늘거리고 있다. 물양귀비 군락지에 사다새목 백로과의 키가 제법 큰 중대백로 한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며 붉은 색 수련꽃 방향으로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물양귀비의 노란색, 중대백로의 하얀색과 수련의 붉은 색이 선명한 색채 대조를 이루어서 인상적이다.
물도 식물도 사람도... 여기선 한 폭의 그림
▲ 부여 궁남지 물양귀비, 수련과 중대백로 |
ⓒ 이완우 |
궁남지 연못은 습지 식물의 훌륭한 서식지가 되어 있다. 양치식물 고사리목 생이가래가 연꽃이 자리를 비운 수면에 왕성하게 세력을 이루었다. 생이가래는 같은 곳에서 함께 자라는 수생식물 가래와는 전혀 다르다. 가래는 속씨식물로 외떡잎식물로 꽃으로 번식하고, 생이가래는 양치식물인 고사리류 한해살이식물로 포자로 번식한다. 연꽃 구경을 기대하고 찾은 궁남지에서 양치식물 생이가래를 뜻밖에 만났다.
▲ 부여 궁남지 수련 |
ⓒ 이완우 |
궁남지가 다양한 습지 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연못의 생명력을 보여주지만, 역시 궁남지의 가을은 여러 종류의 수련꽃이 주인공이다. 수련은 진한 색깔의 꽃잎이 단아하여 아름다운 꽃송이를 이루고, 짙푸르고 윤기 있는 잎으로 여유롭게 물에 떠 있다. 수련은 한여름에 백련과 홍련보다 한 달 먼저 꽃을 피우는데, 연꽃이 기울어진 가을까지 단아한 꽃을 피우고 있다.
연꽃과 수련은 같은 속씨식물이지만 수련은 목련강 수련과에 속하고, 연꽃은 쌍떡잎식물강 연꽃과에 속하는 전혀 다른 종이다. 수련은 중생대 백악기에 출현하여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목련과 가까운 친족 관계의 원시적인 현화 식물종이다. 한 가족이 연못 가에서 함께 자세를 낮추고 하늘 구름과 연못의 물속 구름 사이에 핀 수련을 사진에 담고 있는데 한 폭의 그림 같이 평화롭다.
▲ 부여 궁남지 하늘 구름과 연못 물속 구름 |
ⓒ 이완우 |
백제의 전통 문화유산이 계승되고 있는 부여 지역을 여행하는 첫 방문지로 궁남지는 제격이다. 궁남지의 연꽃에서 백제의 향기를 느껴보고, 백제문화단지와 국립부여박물관 등 백제의 문화유적지를 방문하여 연꽃무늬가 새겨진 문화재를 확인해 보자. 수막새와 벽돌 같은 백제 시대의 건축 부재를 장식한 연꽃무늬에서 세련되고 우아한 백제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연못인 궁남지를 산책하며 연못 속에 작은 조각으로 서 있는 서동과 선화공주를 바라본다. 백제와 신라의 국경을 넘은 그들의 사랑 이야기와 향가 서동요, 즉 서동설화를 떠올린다. 이곳 궁남지는 수면 위에 피어 있는 연꽃과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천 년 세월 전의 시공간이 머물러 있는 듯하다.
▲ 부여 궁남지 서동과 선화공주 이야기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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