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 한 달에 35억 벌어요"…'별풍선' 타고 뜨는 아프리카TV

방제일 2023. 10. 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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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가 별풍선 호조에 힘입어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TV 별풍선 통계 사이트인 풍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9월 별풍선 순위 1위를 차지한 BJ는 커맨더지코다.

최근 2년 연속 '아프리카TV BJ 대상'을 수상한 김 씨는 올해에만 2224만7511개의 별풍선을 수령하면서 매출 24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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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16.91% 증가 전망
국내 특화 스트리머 생태계 구축

국내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가 별풍선 호조에 힘입어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아프리카TV는 유튜브, 트위치에 밀려날 것처럼 보였지만, 경기 침체에도 국내 시장에 특화된 생방송 스트리머 생태계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929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53%, 16.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한 여성 BJ 중에는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걸그룹 '글램' 출신 김시원도 있다. 최근 2년 연속 '아프리카TV BJ 대상'을 수상한 김 씨는 올해에만 2224만7511개의 별풍선을 수령하면서 매출 24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출처=김시원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별풍선'이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에서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으로, 시청자는 별풍선 1개를 110원에 사고 BJ는 1개당 60~70원씩 가져가는 구조다. 보통 아프리카TV는 여자 BJ들이 남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자신의 몸매와 춤을 선보이는 이른바 여 캠이 주류인 것 같은 이미지를 준다. 하지만 정작 별풍선 최상위권은 상당수가 남자 BJ다.

아프리카TV 별풍선 통계 사이트인 풍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9월 별풍선 순위 1위를 차지한 BJ는 커맨더지코다. 커맨더지코는 지난달 3085만7532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한 달에 약 34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셈이다. 지난달 총 방송 시간이 6일 19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시간당 2000만원이 넘는 금액의 매출을 만든 것이다.

2위인 박퍼니는 별풍선 1868만 1391개(약 20억5495만원), 3위 댄동단장태우는 별풍선 1290만 3040개(약 14억1933만원)를 벌어들였다.

유명한 여성 BJ 중에는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걸그룹 '글램' 출신 김시원도 있다. 최근 2년 연속 '아프리카TV BJ 대상'을 수상한 김 씨는 올해에만 2224만7511개의 별풍선을 수령하면서 매출 24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TV가 안고 있는 리스크, '별풍선' 의존도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929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53%, 16.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에프엔가이드]

일각에선 아프리카TV의 매출 구조가 너무 한쪽에 치우쳐져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아프리카TV의 플랫폼 매출은 기부경제선물과 기능성 아이템으로 구성돼있다. 기부경제선물은 별풍선이나 구독 등 BJ(1인 미디어 진행자)에게 선물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능성 아이템은 퀵뷰·퀵뷰플러스 등 방송 입장 시 동영상 광고 없이 방송 시청이 가능한 유료 상품이다.

아프리카TV는 최근 몇 년간 유료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였다. 유료 아이템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막대한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출을 견인하는 유명 BJ가 논란에 휘말리면 이는 매출 감소로 직결된다. 또한 유료 아이템 규제 문제가 불거지기라도 하면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실제로 몇 해 전 유료 아이템 규제에 관련한 소식이 알려지자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이런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TV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디지털 마케팅 업체 CTTD를 최근 인수하고 광고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더 나아가 브랜드 아이덴티티 변화도 고려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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