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살 당한 이스라엘 일가족…5명 모두 껴안은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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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테러에 이스라엘 일가족 5명이 몰살당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가자지구에서 가까운 크파르 아자 키부츠(농업 공동체) 주민 800명 중 약 50명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앞서 크파르 아자에서는 캐나다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네타 엡스타인(21)이 하마스가 던진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 약혼녀인 아이인 샤빗을 살리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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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 위해 하마스 수류탄에 몸 던진 청년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테러에 이스라엘 일가족 5명이 몰살당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가자지구에서 가까운 크파르 아자 키부츠(농업 공동체) 주민 800명 중 약 50명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에는 이 마을에서 살던 일가족 5명도 포함돼 있다.
가장인 아비브 쿠츠(54)는 그의 아내 리브낫(49)와 세 자녀 로템(19), 요나단(17), 이프타흐(15)를 보호하기 위해 꼭 껴안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수년 전 미국 보스턴에서 크파르 아자로 이주했으며, 당초 실종자로 분류됐으나 모두 자택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들의 이모인 아디 레비 살라마는 "하마스 기습이 있던 날, 이들 가족을 만나기로 했었다"며 "숨진 아비브는 자신들이 그저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년 가자지구 철조망을 따라 축제를 열곤 했다"고 했다.
가장인 아비브는 현지 컨설팅 회사 부사장이자 농부였다.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아내 리브낫은 5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고, 딸 로템은 신병을 훈련하는 이스라엘군(IDF) 교관이었다. 아들 요나단과 이프타흐는 기숙학교에 다니면서 농구를 즐겨했다고 한다.
수류탄 위로 몸 던져 약혼녀 구한 청년도
앞서 크파르 아자에서는 캐나다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네타 엡스타인(21)이 하마스가 던진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 약혼녀인 아이인 샤빗을 살리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네타는 군 복무를 마치고 1년 6개월 전 샤빗을 만나 결혼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빗은 "네타가 군대에서 훈련받은 것처럼 수류탄 위로 점프했다"고 말했다.
또 네타의 어머니는 "내 아들은 드넓은 가슴을 갖고 있었다"며 "외모가 아름다웠지만, 속마음도 그런 아이였다"고 했다. 이어 "네타는 내게 첫 아이이자 우리 집안의 첫 손자"라며 "우리에게 엄청난 행복과 희망을 가져다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크파르 아자에서는 아직도 주민 50여명의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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