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들의 '실패' 들여다본다"…첫 실패주간 행사

김보경 2023. 10. 18.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이스트(KAIST)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 '실패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연다.

카이스트 실패연구소가 실패를 주제 삼아 처음 시도하는 행사로 사진전, 세미나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대전 본원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서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전이 열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부터 2주 동안 열려
사진전·세미나 등 프로그램 진행

카이스트(KAIST)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 '실패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연다.

카이스트 실패연구소가 실패를 주제 삼아 처음 시도하는 행사로 사진전, 세미나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사진전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 전시 작품 예시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대전 본원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서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전이 열린다.

일·성장·생활·회복력 등 4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일상에서 실패를 느낀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당시의 생각을 기록한 메모가 함께 전시된다.

사진전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난 6월 실패연구소가 진행한 동명의 연구 프로그램에서 수집됐다. 사진을 매개로 연구 참여자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표현하게 하고 이를 심층 탐구하는 방법인 ‘포토보이스(photo voice)’를 적용한 연구다.

사진전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 전시 작품 예시

학생들이 경험하는 실패의 특성을 규명하고 건강한 개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으로 재학생 31명이 참여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느끼는 실패감에는 어느 정도의 보편성이 나타난다는 사실과 동시에 같은 실패라도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수집된 360여개의 실패 장면 중 구성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거나 중요한 공동체적 메시지를 담은 30개의 장면을 선별해 행사 기간에 전시한다.

다음 달 1일에는 학생들이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으로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실패학회: 망한 과제 자랑 대회’가 열린다. 재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학업 과제뿐만 아니라 연애·진로 등 인생의 과제에서 실패한 경험담을 발표한다

3일에는 리사 손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버나드 컬리지 심리학과 교수와 김수안 성균관대 심리학과 교수를 초청한 ‘KAIST 실패세미나’가 열린다.

다양한 분야 리더들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는 실패강연 시리즈로, 이번 세미나에서는 실패를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에 대해 청중과 나눌 예정이다.

조성호 카이스트 실패연구소 소장은 "학생들의 일상과 인생 여정에도 실패와 역경이 존재하며, 그 속에서 함께 배울만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캠퍼스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실패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통찰력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